“탈북주민 치과예산 매년 감소”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개원 3주년 기념 세미나
하나원(북한이탈주민 정착시설) 입소자의 98%가 치과질환 환자인데 반해 치과 1인당 치료비 예산액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탈북주민들의 구강건강보호에 대한 지원 강화가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립의료원 북한이탈주민진료센터 개소 3주년을 기념해 지난 12일 국립의료원에서 열린 ‘북한이탈주민 건강 증진방안에 관한 세미나’에서 신덕재 열린치과의사회(회장 이수백·이하 열치) 감사는 ‘북한이탈주민의 구강상태와 진료현황’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신 감사는 “새터민들의 진료기록을 살펴보면 신경, 보존, 외과, 치주치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구강건강이 매우 불량하며, 치아상실율 또한 높다”며 “현재 매년 줄어들고 있는 1인당 치과진료비 예산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수백 열치 회장은 축사에서 “새터민들이 하나원을 떠나는 순간 치과진료에서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민간과 정부가 함께 새로운 진료시스템을 만든다면 열치는 언제나 같이 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동안 치과진료를 받은 새터민들에게 열치의 헌신하는 마음이 잘 전달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끝난 후에는 열치가 마련한 하나원 10주년 기념식이 열려 이수구 협회장을 비롯한 하나원 관계자 50여명이 만찬을 가졌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