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배움의 기쁨과 행복을 전파
송파구치과의사회 ‘작은 도서관’ 설립 추진
진료가 아니라 책을 통해 배움의 기쁨과 행복을 실천하고자 하는 치과계의 이색적인 움직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송파구치과의사회(회장 장재완)는 지난 12일 올림픽기념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회원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작은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송파구치과의사회는 지난 2월 총회에서 회원의 참여도와 사업 준비 상황을 고려해 차기 총회에 재상정하기로 함에 따라 지난 4월 말~5월 중순까지 회원들의 찬반 및 참여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이번 임총에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송파구치과의사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전체 회원 283명 중 72.8%인 207명 참여) 작은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87.9%가 찬성했으며, 84.1%가 작은 도서관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작은 도서관 사업을 위한 회원들의 약정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매월 최소 4백80만원, 최고 5백24만원이 모금될 것으로 집계돼 이 모금액을 기반으로 송파구청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지원받아 작은 도서관 설립을 위한 시드머니와 운영비가 조달될 계획이다.
이날 임총에서는 작은 도서관의 설립 및 운영이 구 회원들의 기부금만으로 운영되는지, 아니면 구회 예산도 투입되는지에 대해 논의되기도 했으나 일단 설립을 하기로 의결하고 차후 사업의 취지를 고려해 회원들의 결정에 따라 구회 예산도 일부 투입할 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장재완 회장은 “작은 도서관 운영은 송파구치과의사회를 주축으로 대한도서관협회, 송파구청 등과 함께 할 예정”이라며 “아직 작은 도서관의 구체적인 장소나 시설 수준, 대상 등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임총에서 사업 추진이 의결된 만큼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사업규모와 대상을 선정,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총회에 참석한 한 회원은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고자 하는 소식을 접하고 매우 놀랐다”며 “치과의사들은 주로 진료를 통한 의료봉사를 하게 되는데 작은 도서관 설립은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의사라면 지성을 중시하고 사랑하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지식을 통해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