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구강외과 단독안 재검토”
이협회장 “대의원총회 결정 따라야”
치전협 회장단, 이수구 협회장 면담
대한치과대학병원전공의협의회(회장 서홍석·이하 치전협)가 지난 4월 대의원총회에서 결정한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구강외과 단독시행안에 대해 비현실적인 안이라며 치과계 전체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 재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서홍석 치전협 회장은 지난달 23일 치협을 방문, 이수구 협회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대의원총회의 비현실적 안이 전문의제도의 발전적 방향의 발목을 잡게 생겼다”며 “이미 배출된 타과 전문의들도 고려해야 한다. 구강외과 단독시행은 안되며 전문의제도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이수구 협회장은 “치전협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현 집행부는 대의원총회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이번 대의원총회의 결정은 그동안 전문의 소수배출 무산에 대한 개원가의 절박한 심정이 대변된 것으로 이해해 달라. 치협은 이번 집행부 내에 전문의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답했다.
이 협회장은 전문의 제도가 시행 당시 내걸었던 졸업생 8%선의 소수정예 배출을 지킬 수 없었던 배경을 설명하며 장기적으로 전문의가 치과계에서 소수 비율이 되도록 하고, 2·3차 의료기관에 집중 배치되게 하는 의료전달체계확립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협회장은 “존속키로 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별위원회가 곧 각 분과학회와 복지부 관계자, 치과병원협회 등을 만나 치과계의 의견을 모을 것이다. 조금만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치전협 회장단은 치협에 각 학회의 인정의가 전문의 자격을 따는데 필요조건인지를 문의키도 했다.
이에 치협 관계자는 “학회의 인정의와 전문의는 별개의 문제”라며 “전문의 자격을 따는데 인정의 자격 여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답변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