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세계속에 드높인 업적 기억하며”

관리자 기자  2009.07.09 00:00:00

기사프린트

“세계속에 드높인 업적 기억하며”
고 윤흥렬 고문 흉상 제막식 치협 로비서 거행

 

지난해 6월 26일 타계한 고 윤흥렬 고문의 인자한 미소를 회원들 곁에 두고 추억할 수 있게 됐다.
윤흥렬 고문 흉상 제막식이 지난달 30일 치협 회관 로비에서 거행됐다.
이날 제막식에는 윤 고문의 부인 마승자 여사와 장남 윤병욱 씨, 차남 윤병엽 씨 등 유가족을 비롯해 최종운 부의장, 이기택·정재규 고문, 안성모 명예회장 및 이긍호 명예교수, 집행부 임원진 등이 참석해 생전의 고인을 기억하며 흉상을 맞았다.


제막식은 이수구 협회장의 인사와 흉상 제작 경과보고, 흉상 제막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수구 협회장은 “지금도 각종 국제회의에 참가하면 세계 치과계의 주요 인사들이 윤흥렬 전 회장과의 추억을 이야기하곤 한다”며 “앞으로 치협을 찾을 후배들이 고 윤흥렬 회장의 흉상을 보고 감명 받아 윤 회장을 넘어 세계치과계에서 더 큰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 고문의 흉상은 우리나라 치과계의 위상을 세계 속에 드높인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지난해 7월 정기이사회에서 흉상제작 안건이 통과된 후 동 주조 작품을 전문으로 하는 작가를 섭외해 제작하게 됐다.


흉상은 윤 고문의 사진 및 동영상 등의 자료를 토대로 5개월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됐으며, 제막식 후 일반에 공개돼 치협 회관 로비에 위치하게 됐다.
윤 고문은 지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에는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서울총회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며 전 세계 110여개 회원국 4만여 회원을 맞은 바 있다.


특히 FDI 재무이사를 거쳐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FDI 회장으로 세계치과계를 이끌기도 했다.  
윤 고문은 소외된 계층의 구강건강을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 ‘덴탈 씰’을 제작해 FDI 회원국에 판매하고, 설탕 대체 감미료 자일리톨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하면서 ‘설탕 덜먹기 운동’ 등을 벌이는 등 세계인의 구강건강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다.   
윤 고문의 장남 윤병욱 씨는 “아버지로 인해 치협은 가족처럼 느껴지는 곳이었다. 흉상을 제작해 아버지의 명예를 지켜준 치협 관계자들을 자주 찾아뵙고 감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