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료기관 전수조사 참여하세요”
보사연, 인력·장비 등 31일까지
7월 한 달 동안 치과 병·의원을 포함한 국내 보건의료 기관들의 인력, 시설, 장비 등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전수조사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국가 차원의 실시간 보건의료 통계 시스템이 연착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하 보사연)은 오는 31일까지 실시하는 ‘국민보건의료자원 실태조사’와 관련 일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조사의 경우 기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5년마다 실시했던 조사로는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온전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조사의 정확성 및 편의성을 위해 웹 시스템을 도입, 온라인상으로 실시된다.
보사연 측은 이번 조사가 정부의 보건의료자원정책에 반영돼 양질의 적정 보건의료자원 공급과 관리를 통한 효율적 보건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전수조사의 의미를 최대한 살리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조사와는 달리 각 보건의료기관이 자료를 제출하면 해당 지역 보건소가 이에 대해 확인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면서 조사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원가에서 우려할 만한 내용 유출과 관련해서는 “통계 및 보건정책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며 법에 의해 엄격히 보호될 것”이라고 보사연은 밝혔다.
이번 조사를 총괄하고 있는 오영호 보사연 연구위원은 “보건의료자원의 수급 불균형은 보건의료시장 특성상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며 “특히 과잉공급은 의사 등 공급자 유인수요 및 과다경쟁을 창출해 국민의료비 증가와 같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며 반대로 과소공급은 의료시장의 경쟁저하 및 의료이용의 접근성 저하를 야기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위원은 “이 같은 보건의료 인력의 적정 관리를 위해서는 보건의료자원 조사·관리 시스템이 구축 및 확립돼 실시간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조사는 기존 심평원 등의 자료와는 달리 모든 의료기관에 대한 전수조사로 진행되는 만큼 통계적 가치가 크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