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기시험 변별력 강화 논의
전문의제도 시행·관리위원회 회의
치과의사전문의제도시행·관리위원회(위원장 이원균·이하 전문의위원회)가 향후 전문의위원회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전문의 자격시험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8일 전문의위원회가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협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문의제도 규정 개정에 대한 내용이 논의돼, 전문의위원회가 전문의 시행 뿐 아니라 전문의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맡아 총괄함에 따라 배출된 전문의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해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최재갑 위원은 “관리에 대한 정확한 개념 정리가 더 필요하다”면서 “다음에 그 기준에 맞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의위원회는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안을 도출, 차후 회의에서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까지의 전문의 자격시험이 변별력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짐에 따라 실기시험 개선 방안을 골자로 한 전문의자격시험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전문의위원회는 실기 시험 개선에 대한 열쇠는 분과학회가 쥐고 있다는 판단, 치협은 분과학회에 공식적으로 실기시험 개선 및 다양화가 가능한지를 질의키로 하는 한편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결정했다. 실기 시험 다양화에 대한 논의는 각 과목별 전공의들의 교육 과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실기 시험을 다양화시킴으로써 변별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 이영규 위원은 “실기 시험을 다양화 할 경우 객관적인 채점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더욱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기시험 개선 방안 논의중에는 전공의들의 증례 발표를 활용하자는 의견도 도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백광우 위원은 “지금까지 논란이 돼 온 시험 변별력 문제는 실기 시험으로 어느 정도 해결 할 수 있다”면서 “실기 시험에서 수험자들의 증례 발표를 중심으로 질의를 할 경우 어느 정도의 변별력은 가려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2010년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 보고가 이어졌으며, 치과의료전달체계 관련 의료법 개정 경과보고의 건도 이어졌다. 아울러 최근 일부 공직 교수들이 전속지도전문의 관련 헌법소원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이튿날인 9일에는 이원균 위원장을 비롯한 치협 임원들이 전문의 관련 업무 회의를 잇달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문의 개선은 정부와 국회를 동시에 설득해야 하는 사안인 만큼, 업무 범위를 떠나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들과의 면담 시 전문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설득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