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료 2020년 세계 4강”
“20년안에 의료산업 100배 성장 가능”
박인출 회장, 의료관광 활성화 토론회서 주장
오는 2020년 한국 의료가 세계 4강에 들어 갈 것이며 10~20년 안에 의료 산업이 적게는 10배, 많게는 100배 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인출 코리아의료관광협회 회장은 지난 13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개원의를 위한 외국인 환자 유치(의료관광)활성화 대토론회’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의료관광과 세계 속의 한국의료 브랜드화’를 주제로 발표한 박 회장은 “한국의료 관광의 궁극적 목표는 2020년 한국의료 세계 4강”이라면서 “의료서비스 산업의 잠재성은 아주 대단하다. 지금까지의 의료는 아픈 환자들을 위해 3~5% 정도 쓰였다면 앞으로의 의료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정상인의 젊음과 활력을 찾게 하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만큼, 그 수요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료서비스 산업이 바로 대표적인 녹색성장 산업”이라면서 “해외환자 10만명을 유치하면 자동차 100만대의 수출효과가 나온다. 2007년도 세계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78조였으나 2012년에는 1백30조가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이제 전 세계 병원들이 전 세계 환자들과 인구를 대상으로 의료 세계 대전을 방불케 하는 불꽃경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특히 한국 의료관광의 성패와 관련, ▲적정한 의료가격, 의료기술, 외국어 구사 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고 ▲관광문화의 여건, 국가브랜드, AS 등을 해줄 수 있는 해외 거점병원 확보, 의료사고대비 보험 가입은 필수 조건인 만큼 이를 확보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의료는 기본적으로 하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해외 거점 병원 없이는 한계가 있다. 이왕이면 해외 거점병원에서 한국계 지분과 인력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회장은 포르투갈의 ‘파울로 말로 클리닉’을 예를 들어 눈길을 끌었다.
파울로 말로 클리닉은 1년에 클리닉 방문 환자의 60%가 의료 관광객이며, 1달에 7000명의 예약환자가 있고 연간 6000건의 임플랜트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한국 의료의 경우 뛰어난 진료기술과 두뇌의 우수성이 있는 만큼, 투자 규모가 늘고 각종 제도가 보완된다면 오는 2020년 세계 4강 의료서비스 대국으로 거듭나는 꿈이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의료관광을 위한 보험상품 개발, 의료소송과 조정·중재제도, 한국의료관광 상품개발 및 해외 홍보 마케팅,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에이전시 업무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코리아의료관광협회는 약 1500개의 병·의원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1,2차 병원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대안 제시, 의료코디네이터 등 전문 인력교육 및 회원 병원파견, 화상 콜센터와 헬스케어 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