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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 “치의 신뢰 높으면 감소”

관리자 기자  2009.07.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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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공포  “치의 신뢰 높으면 감소”

“신뢰도 낮으면 진료약속 연기·취소 많아”

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을수록 치과에 대한 공포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가천의대 치위생학과 연구팀이 치과방문 경험이 있는 13세 이상 65세 미만 15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치과공포의 수준 및 Dental Fear Survey 척도의 하위 구성요인과의 관련요인 분석’ 연구에 따르면 치과공포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치과의사 등 치과의료인력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경우 진료약속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경향도 보였다.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도 외에도 지난 1년 동안 치과 방문 횟수가 적고, 직접통증경험이 많을수록 치과에 대한 공포가 높았다.


진료회피 정도와 생리적 반응 정도와의 관련성이 높은 요인으로는 치과방문 횟수가 적고,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도, 인지한 구강건강상태가 나쁘고 직접통증 경험이 많을수록 진료회피 경향이 뚜렷했으며 진료동안 근육긴장 등의 생리적 반응도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공포 유발자극에 대한 반응도에 있어서도 치과의사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경우와 여성인 경우, 과거의 직접통증경험이 많을수록 치과공포를 유발하는 자극에 대해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치과공포를 낮추기 위해서는 특히 과거 치과치료에 대한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치과의사를 비롯한 치과의료인력의 태도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김지영 씨의 ‘청소년의 치과치료와 관련된 공포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관한 분석’이란 박사학위 논문에서도 고등학생 18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치과의사에 대한 불안감 요인으로 ‘치과의사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들으면 치료를 그만두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으며, 이어 ‘내가 치료 중 고통을 느껴도 치료를 멈추지 않는 것’, ‘치과의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편하지 않다’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 내 치과진료 조언을 위한 웹사이트인 ‘코즈메틱 덴티스트리 가이드’가 지난해 1586명의 치과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93%가 치과 기피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가 값비싼 비용이나 공공의료 치과의사의 부족보다는 ‘치과공포증’에 있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