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 폭우로 환자 ‘뚝’ 유비무환?
내원 환자 평균 20~30% 감소
치과 폭우피해 공식 접수는 없어
중부지방에 이어 남부지방에도 게릴라성 집중 호우가 지속됐지만 해당 지역의 회원들이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가 평균적으로 20~30% 가량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
본지에서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해당 사무국(서울·인천·강원·부산·경남·광주·전남지부)을 통해 회원 치과의 피해상황을 문의한 결과 공식적으로 집계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식 강원지부 총무이사는 “회원들이 (피해를 입었다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무국에 피해를 공식적으로 접수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16일 현재) 회원들의 피해가 사무국으로 접수된 것은 없다. 현재까지는 회원들에게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부의 총무이사들도 이와 대동소이한 입장을 밝혀 아직까지 회원들의 피해가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모 회원의 경우 이번 폭우로 인해 자택의 베란다에 물이 새는 일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부산의 경우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휴교령이 내려질 정도로 큰 비가 내려 미처 파악하지 못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이번 폭우로 인해 환자들의 내원율이 평균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게는 50%까지 감소했다.
김규식 총무 이사는 “반예약제로 치과를 운영하고 있는데 비가 많이 오게 되면 환자들이 내원 자체를 쉽게 생각하지 않아 예약을 연기해 초진 환자도 그렇고 재진 환자도 그렇고 환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인다”며 “폭우가 쏟아지면 평균적으로 20~30% 가량 환자가 줄어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구제훈 인천지부 총무이사는 “비가 오면 거리에도 사람들이 안다니고 움직임이 적어져 환자들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보통 진료 약속을 하고 안오거나 예약 없이 오는 환자들도 내원율이 줄어들어 20~30% 가량 줄어든다. 우스갯소리로 유비무환을 비가 오는 날은 환자가 없다고 해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재곤 광주지부 총무이사는 “비가 많이 오면 통상적으로 20~30% 가량 환자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병원이기 때문에 환자를 하루 평균 300명 보는데 비가 많이 오는 날 250여명이 내원해 20% 가량 환자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폭우로 인해 오전에 환자를 한명도 안보는 ‘퍼펙트’를 기록했다”며 “환자가 약 50% 줄어든 것 같다”고 푸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