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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환자 서울로 몰린다”

관리자 기자  2009.07.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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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환자 서울로 몰린다”
최근 3년간 건보 진료비 34.5% 증가

 

최근 3년동안 지방환자가 서울에 있는 의료기관에 지급한 건강보험 총진료비가 34.5% 증가하는 등 지방환자의 서울 집중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서울 소재 종합전문요양기관 20곳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 의료기관의 질을 보다 높일 수 있는 방안 및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형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2006~2008년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2006~2008년 지역간 의료이용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8년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의 입원과 외래를 포함한 건강보험 총진료수입은 25조 7천9백16억원이며, 서울소재 의료기관들의 총진료수입은 6조 9천3백99억원으로 26.9%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36.2%인 2조 5천1백11억원이 서울소재 의료기관들이 지방환자들로부터 벌어들인 관외 진료수입으로 분석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이외 지방환자들의 의료이용량은 서울소재 의료기관 진료수입의 14.5%를 차지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의료기관들의 입원 및 외래를 통한 건강보험 진료수입 중 타지역 환자들로부터 벌어들인 관외 총진료수입은 2006년에 총진료수입의 21.3%(4조 4천3백33억원)였으나, 2008년에는 26.4%(6조 8천2백15억원)로 53.9%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관외 총진료수입 중 2006년 42.1%(1조 8천6백71억원), 2007년 38.1%(2조 1천7백52억원), 2008년 36.8%(2조5천1백11억원)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들이 지방환자들로부터 벌어들인 관외 진료수입으로 분석됐다.


황라일 건강보험정책연구원 박사는 “수도권으로의 의료집중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지리적 접근성보다는 양질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료수요자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면서 “저평가 돼있는 지역 의료기관의 우수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홍보하는 등의 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