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막판 유치전 치열
대구시, 의약인 전문지 편집국장 간담회서 홍보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입지 선정이 당초 6월에서 7월말로 연기됐으나 또 다시 8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여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들의 사활을 건 마지막 홍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2일 보건복지가족부 내 첨복단지조성추진단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입지 선정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아직 현지실사 등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여서 예정대로 선정작업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지난 20일 전재희 복지부 장관에게 선정작업에 대한 경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지자체간의 과열경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입지 선정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최종 선정작업을 해야 하는 추진단 위원장인 국무총리의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라 앞으로 언제 일정이 잡힐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렇게 일정이 미뤄지자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경남 양산 출마 선언때문이 아닌가 하는 설과 가장 유력했던 대구가 정치적으로 배제될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는 설, 이에따라 충청권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대전이 선정될 가능성도 있다는 말 등이 난무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치신청한 지자체의 막바지 유치전은 더욱 가열되고 있어 지난 23일에는 대구 남동균 정부 부시장이 의약계 전문신문 편집국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구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날 남 부시장은 다른 지자체와는 달리 이미 부지확보가 100%돼 있으며 주변의 우수 의료연구개발기관이나 우수 의료기관들이 포진해 있어 연구개발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한편 민간 차원에서 의·치·한·약사 등이 모인 보건의료협의회가 구성돼 다양한 유치활동에 동참하는 등 지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서울도 최근 마곡지구에 산업단지를 확보하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미 유치전에 뛰어든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경기도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등을 포함하면 총 10여 곳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어 선정에 어려움을 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