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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발생장치 검사..8월부터 4개기관 일원화

관리자 기자  2009.08.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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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발생장치 검사

8월부터 4개기관 일원화


검사 공정성 강화·비용 투명성 기대

3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받도록 돼 있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 전담기관이 기존 20여개 기관에서 이달부터 4개 기관으로 일원화 돼 CT 등 치과 방사선기기 검사의 공정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관별로 천차만별이던 검사비용도 앞으로는 4개 검사기관별로 비용 기준을 체계화해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 일괄 공지, 소비자가 가격비교를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검사비용이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시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경우 검사 비용이 별다른 기준 없이 20여개 업체별로 제각각인데다 지방 치과의료기관의 경우 출장비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끊이질 않았고 검사기관에 대한 공정성 시비도 지속돼 왔다.
식약청은 이에 지난 5월 이 같은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검사 수행을 위한 비영리법인인 ‘한국의료기기평가연구원’과 ‘한국의료기기기술원’의 설립을 승인하고 기존 사전 검사 시행기관이던 ‘한국산업기술원’,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과 함께 총 4개 기관으로 관련 업무를 일원화했다. 본격적인 업무시행은 이달부터다.


한국의료기기평가연구원(9개 업체 참여), 한국의료기기기술원(8개 업체 참여)의 경우 기존 20여개 업체 중 3개 업체를 제외한 17개 업체가 출자해 설립한 것으로 각각 이사장과 별도 직원을 두고 기존 업체들과는 별개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의료기기평가연구원 전용선 이사장은 “검사시 고가의 전문 장비와 전문 검사 인력이 투입되는 만큼 검사 비용이 다소 고가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도 “기존에는 검사비용에 대한 뚜렷한 기준이 없었던 반면 앞으로는 4개 검사기관이 검사방법 및 비용 산정을 체계화해 기준을 만들고 이를 각각 자신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상에 일괄적으로 공지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소비자들이 4개 검사기관의 검사 가격을 직접 비교해 볼 수 있어 검사비용이 보다 투명해 질 수 있다. 


전 이사장은 또 “한국의료기기평가연구원은 제주도나 도서지역의 경우 한달 단위로 검사를 묶어서 일괄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지부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등과 협의해 출장경비 등 불필요하게 소모되는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대구지역에 각각 광주, 부산, 대전, 대구지부 등 권역별로 총 4개 지부를 설립해 사업을 효율화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구원은 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책 연구 사업을 수주, 고급 검사 전문 인력들을 검사 외에 이 같은 연구 사업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연구원의 수익을 창출해 궁극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전 이사장은 “검사가 4개 기관으로 축소, 일임되면서 검사 절차가 기존보다 더 꼼꼼하고 타이트하게 바뀐 부분이 없지 않다. 개원가에서는 이 같은 부분이 다소 번거롭더라도 국민들의 건강을 생각한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으며, “8월부터 업무가 이관됐지만 아직 이를 숙지하지 못해 개원가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