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감 안전하다” 재차 확인
미국 FDA “수은증기 소량 … 6세 이상 안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아말감 충전재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해 발표했다.
FDA가 아말감 충전재에서 방출되는 수은증기가 소량이기 때문에 성인과 6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수잔 러너 FDA 치과재료평가실장이 약 200여건의 관련 보고서를 분석해 내린 결론으로, 다만 수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아말감 치료를 피해야 하며 치과의사는 아말감 충전치료 시 적절한 설명과 함께 미국 정부보건당국의 입장을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FDA는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치과연구학회(IADR) 총회에서 발표된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로드 매커트 조지아의대 치과재료학 교수는 “아말감이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수은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아말감 충전치료는 아말감에 함유된 수은 성분이 뇌,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학계의 우려 속에 국내외 학자들 사이에서 빈번한 논쟁거리가 돼 왔다.
이에 대해 ‘치과재료 선택을 위한 소비자 모임’ 등 아말감 충전재 사용에 반대하는 미국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앞서 제기한 관련 소송에서 FDA가 아말감 충전재 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치과재료산업계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근 아말감 충전재 사용과 관련해 아말감의 유해성과는 별도로 고시된 가격과 구입가격에서 너무 큰 차이가 나 아말감 재료 사용이 부담된다는 차과의사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만8000원대의 수입 아말감 신고가격과 3만7000원대의 구입가격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 이에 대한 손해가 막대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아말감 수입업체들이 환차손 등의 이유로 고시된 가격으로는 절대 팔 수 없다는 입장이라 문제해결의 길이 묘연하다.
이와 관련 치협 보험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이 아말감을 직접 수입해 공급하는 방법과 심평원에서 실태조사를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