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말감 수은 증기 흡입 주의
미국 FDA, 위험도 2등급으로 분류…안전성 서한 배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치과용 충전재인 ‘아말감’을 의료기기 위험도 3등급 가운데 중간 단계인 2등급으로 분류하고 사용 시 수은 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은 이에 국내 치과의료기관과 관련 전문가단체, 의료기기업계 등에 아말감 사용 시 주의사항을 담은 안전성 서한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구리와 은, 수은이 섞인 합금인 아말감은 지난 200년간 치아 충전재로 널리 쓰였으며 이전까지는 위험등급으로 분류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말감 속 수은의 위험성이 제기되자 미국 보건당국이 아말감의 위험성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아말감을 2등급으로 분류했다.
FDA는 수은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의 경우 아말감 사용 시 주의를 기울이고 시술자가 수은증기를 마시지 않도록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고 의료진에게 당부했다.
또한 의료기기 업체에는 아말감의 장점과 수은증기의 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모두 라벨에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FDA는 하지만 “의료인이나 환자가 수은증기를 마실 우려는 있지만 아말감 충전재 자체가 체내 수은 축적량을 늘리지는 않는 만큼 상태가 멀쩡한 아말감을 제거하라고 권장하지는 않는다”면서 “아말감 치료는 내구성이 있고 가격이 저렴하며 6세 이상의 어린이와 성인에게 안전하다. 아말감을 치아에서 떼어내다 자칫 불필요한 치아 구조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당부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