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실태조사 “편파적” 주장
치협 “공정성 자신있다” 반박
김철환 위원장 “모든 결과 공식 발표” 의지 밝혀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의과대학·종합병원·치과병원 치과의사전공의 수련병원협의회(대표 이종엽·이하 의종치)가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의 문제점을 골자로 한 의견서를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치협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소위원회(위원장 김철환·치협 수련고시이사)는 즉각 의종치 주장에 반박하고 나서며 실태조사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철환 위원장은 “의종치의 이같은 문제제기는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못 박으며 “편파적이라는 일부 의견에 대해 실태조사와 관련된 모든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정도로 수련병원 실태조사는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실태조사 시점 전에 실태조사표준화 회의를 통해 10개 분과학회에서 투명하게 추천된 실태조사 위원들이 공정하게 조사에 임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 치협 집행부에서는 모든 신청 수련기관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설명회를 공개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공정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표적조사, 숫자 맞추기식 조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수련치과병원 실태조사의 목적은 양질의 치과전문의 양성과 배출, 대국민 치과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이라고 전제한 뒤 “전공의수련교육 여건의 질적 향상을 위해 자신이 수련 받았던 전문과목이 아닌 타 전문과목의 전속지도전문의로 수련병원 신청을 하는 행위, 인턴과정을 수료한 자를 또 다시 인턴으로 고용하는 행위 등은 특히 전공의 교육상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최대한 공정하게 실태조사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이 같은 의견들이 있다면 이전 실태조사 심의결과를 포함한 모든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지난 12일 이종엽 대표(강북삼성병원)와 박창주 교수(한양대학교 치과) 등 의종치 관계자들은 치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수련병원 실태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종엽 대표는 “일선 중소 수련병원에서는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해왔지만, 대형 치과대학병원 위주의 실태조사가 진행되는 등 큰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결국 현행 수련병원 실태조사의 문제점이 담긴 문건을 보건복지가족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