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구강외과 시행 분과학회 설득 적극 행보

관리자 기자  2009.08.31 00:00:00

기사프린트

구강외과 시행  분과학회 설득 적극 행보


치주과학회 등 3개 학회 “반대”… “대승적 차원 협조” 당부

 

전문의특위 2차 간담회

치과의사전문의제도개선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원균, 양영환·이하 전문의특위)가 구강외과 단일과 실시를 관철시키기 위해 관련 해당 분과학회와의 간담회를 잇달아 마련하는 시행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4일 전문의특위는 이원균, 양영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전문의특위 위원들과 조규성 대한치주과학회 회장, 고광준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 조병훈 대한치과보존학회 재무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구강외과 단일과 실시 간담회를 열었다.

 

#“분과학회의견 반영 안됐다. 환자들도 전문화된 진료 원할 것”

 

이날 참석한 분과학회 회장들은 대체적으로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
고광준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은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이라는 결정을 하게 된 개원가의 정서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전문의 배출되고 관련법이 시행되는 마당에 다시 법을 개정해 단일과로 가는 것은 현행법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고 회장은 “전문의 시행에 있어 분과학회의 의견이 거의 반영 안됐다”면서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지 않는 채 시행되면 결국 미봉책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규성 대한치주과학회 회장은 “공식적인 학회 입장에서 구강외과 단일과 실시는 반대”라고 전제 한 뒤 “치과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다양한 전문의 배출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또 “가장 염두를 해야 하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도 전문화된 진료는 원하는 추세 일 것”이라며 “시행을 하면서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한치과보존학회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았다.
조영곤 회장을 대신해 간담회에 참석한 조병훈 대한치과보존학회 이사는 “오는 9월에 있을 학회 정기이사회에서 공식적인 의견을 정리 할 것”이라며 입장유보의 뜻을 밝혔다.

 

#다수 전문의 배출 개원가 고사 위기 등 부작용 심각 분과학회 적극 설득
 
이원균, 양영환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전문의특위 위원들은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분과학회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구했다.
이해송 위원(전남지부 회장)은 “총회의 결정은 곧 전체 치과계의 합의”라고 전제한 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다수의 전문의가 배출되면 치과계는 큰 혼란에 빠지고 말 것이다. 구강외과를 제외한 과들에 대해 전문의제도를 시행 안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구강외과를 먼저 시행하고 제도가 정착이 되면 나머지 과들도 시행을 하게 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일규 위원과 김의동 위원도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의 타당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일규 위원은 “이 같은 안이 왜 총회 결의가 됐는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의과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과들부터 먼저 시행하고 점진적으로 시행 과들을 늘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또 김의동 위원도 “다수 전문의가 배출될 경우 의료비 상승의 부작용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치과계의 합의만 구할 수 있다면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도 좋은 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치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확립 방안을 비롯해 전문의제도 전반에 걸쳐 충분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양영환 공동위원장은 “치협에서 전문의 문제를 집행부 최대 과제로 인식, 온갖 역량을 총동원해 해결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각 분과학회의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대승적인 차원에서 전문의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균 공동위원장도 “구강외과 단일과 시행은 의료전달체계 문제, 전문의 다수 배출 문제를 만족시키는 정책적 타당성이 충분히 있는 안이다”이라며 “전체 치과계를 위해 이해 당사자들인 분과학회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줘야 한다”고 설득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