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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

관리자 기자  2009.09.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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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인천지부 미추홀배장애인바둑대회 후원


인터뷰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


  “치과계 관심·사랑
           장애인에 큰 희망”

 

오는 13일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1회 미추홀배전국장애인바둑대회’는 인천지역 치과의사들의 지원으로 매년 개최돼온 전국 최대규모의 장애인 바둑대회다. 치협은 지난해 10회 대회 때부터 공동주최로 참여해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서는 이수구 협회장이 홍일표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함께 공동대회장을 맡았다. 치과의사들의 이러한 관심과 지원에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의료인단체가 나서 장애인들에게 의료봉사를 지원하는 경우는 주위에 많습니다. 그러나 장애인들의 사회참여를 위해 문화적 지원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장애인바둑대회 지원은 우리 장애인들에게 사회로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은 치과의사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10여년 전 인천에서 개원중인 김종화 원장(김종화치과의원)이 나서 전국규모의 장애인바둑대회를 지원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과연 이 대회가 몇 년이나 갈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는 현 회장.


그러나 대회가 한해 두해를 넘겨 10년째에 접어들면서 현 회장을 비롯한 전국의 장애인 기사들은 치과의사들에게 언제나 마음의 빚을 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 회장은 “대회를 후원해준 치협과 인천지부에 전국의 장애인 기사들을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먹고 입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새로운 희망과 꿈을 꾸게 할 수 있는 문화·복지적인 지원이 절실하다. 치과의사들이 장애인들의 내면적인 부분에까지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이 큰 희망으로 다가온다”고 밝혔다.


올해 미추홀배전국장애인바둑대회의 규모는 선수와 자원봉사자, 후원 및 주관단체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00여명 규모. 일정 수준 이상의 장애인 기사들이 참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규모 행사지만, 전국 50만명에 육박하는 장애인 바둑 동호인을 생각하면 아직 나아갈 길이 멀다고.


특히 현 회장은 “전국장애인바둑대회는 바둑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사회참여의 기회를 주고, 새로운 직업을 제공하는 하나의 수단”이라며 “치과계의 지원은 단순히 하나의 대회를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들을 적극적인 사회생활로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바둑대회를 통해 치과계의 마음을 장애인들에 전파해 나가려 한다”며 “더 많은 장애인들이 바둑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