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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관리자 기자  2009.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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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담배회사 연구비 지원 안받기
 WHO·세계의사협회 윤리규정”

 

“담배회사들이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회복지사업을 실시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의료인들은 건강에 해가 되는 제품을 만드는 담배회사들의 사회사업을 비판적인 자세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일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세계 유명 담배회사들이 특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것이 각 국가의 유력한 의료기관이라며 그 바탕에는 담배로 인한 사회문제 발생시 관련 전문가 집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의사협회(WMA)에서는 이미 의사들이 담배회사로부터 일체의 연구비나 지원을 받지 말 것을 윤리규정으로 정하고 있다며, 한국의 의료인들이 이러한 국제사회의 추세를 알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사회 일각에서 ‘담배회사의 사업이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의 수익금으로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장을 제기하는 것과 관련, “담배회사의 사업은 불법화시 나타나는 사회적 부작용을 우려해 어쩔 수 없이 용인하는 특수한 경우”라며 “담배회사들이 진행하는 각종 사회사업에 담배회사의 로고 및 기업홍보가 얼마나 전면적으로 게재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담배회사들이 정말 순수한 의도로 사회사업을 실시하려 한다면, 수익금의 일부를 무기명으로 사회에 환원하면 될 것”이라며 “아직 담배회사의 의료계 지원문제를 심각히 고민해 보지 않은 의사들이 있다면, 의사로써 과연 담배회사들의 지원을 받는 것이 윤리적으로 합당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