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가 치아 뼈 은행’ 설립
단국대 치과병원서 현판식·심포지엄 열어
김경욱 초대 위원장에
한국 치과계 처음으로 ‘자가 치아 뼈 은행’이 설립됐다.
한국 자가 치아 뼈 은행 운영위원회는 지난 5일 단국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한국 자가 치아 뼈 은행’ 현판식을 갖고 천안캠퍼스 제3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제1회 뼈 심포지엄’을 개최 했다.
자가 치아 뼈 은행이란 환자로부터 발치된 치아를 이식과 연구를 목적으로 저장 처리, 보관, 분배 행위를 시행하는 곳이다.
즉 치아를 발치한 후 환자가 보관 의뢰를 하면 이식재로 처리, 의뢰자의 잇몸뼈 치료가 필요할 경우 요청에 따라 이식재로 공급해주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현재 자가 치아 뼈 이식술은 분당 서울대 병원 김영균 교수팀 등 국내에서 3-4개 연구팀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자가 치아 뼈 은행 설립에 따라 뼈 이식술 기술의 체계화는 물론 진일보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자가 치아 이식술은 버려지던 치아를 재활용하는 만큼, 공익적인 면이 강하고 ▲고가의 다른 이식재보다 저렴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자가골 이식과 거의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어 의학적으로도 좋은 예후를 보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자가 치아 뼈 은행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은행 운영 지침서 발간, 시스템 감독을 비롯해 은행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초대 운영위원회 위원장에는 김경욱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이사장이 맡고, 은행장은 이재훈 단국치대 교수가 맡아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분당 서울대 병원 치과, 아주대학교 병원 치과 등에서 치아 은행이 설치되면 운영위원회는 이들 은행들을 관리 감독하는 핵심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김경욱 위원장은 “한국 자가 치아 뼈 은행 운영위원회는 다양한 연구와 활동으로 치과계 위상과 권위를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 이라며 “은행이라는 공익적 활동을 통해 국민들이 공감하고 신뢰 할 수 있는 치과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자가 치아 뼈 은행 운영위원회 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경욱 위원장(대한구강악안면외과 학회 이사장) ▲이종호(서울대 치과병원 임상시험센터장) ▲김영균(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과장) ▲이재훈(단국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과장) ▲이정근(아주대병원 골 은행 품질관리자) ▲엄인웅(서울인치과의원 원장) ▲허성춘 (자가 치아 뼈 이식연구회) 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