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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O 심포지엄 토론자 기고]이민형 은평베스트덴치과의원.. 치과 원장과 MSO

관리자 기자  2009.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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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O 심포지엄 토론자 기고  이민형 <은평베스트덴치과의원>


치과 원장과 MSO


한국의 치과의사는 과거 수십 년간 진료만 잘하면 모든 것이 보장되었다. 진료 이외의 업무는 비교적 단순하여 원장이 대부분의 것을 다 하면 되었다. 보조인력들은 말 그대로 보조적인 업무만 수행하였기에 특별한 숙련인력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여서 보조인력에 대해 고민할 것이 없었다. 무엇보다 치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여 개원을 할 때 굳이 경쟁자가 있는 지역을 비집고 들어가 힘들게 개원을 할 것이 아니라 경쟁자가 없는 안전한 곳에 가서 개원하면 되었다. 자리 잡고 진료만 잘 하고 있으면 점점 환자가 늘었다.


그러나 과거 15년 동안 치과의사 1인당 환자수는 반 토막이 났고, 치과재료비는 인상을 거듭하지만 비보험 수가는 올릴 엄두를 못 내고, 국민건강보험의 치과진료의 원가보존률은 60%대에 머물고 있지만, 그나마 전체 건강보험에서 치과급여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작아지고 있다. IMF이후 가속화된 경제적 양극화는 치과의사의 양극화를 초래하였고, 인구는 노령화 되고 있으며, 의료시장에 대한 정부와 시민단체의 압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민영의료보험시장도 계속 커짐에 따라, 진료는 물론이고 진료와 관련된 업무도 복잡해지고 규제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되어 간다. 우리는 우리를 위협하는 다양한 요소들의 발생으로 치과를 운영하는 것이 더욱 혼란스럽다.


그 중에서 우리 치과의사를 가장 가까운 시기에 혼란에 빠뜨릴 것은 의료 서비스의 선진화라는 화려한 이름표가 붙은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일 것이다. MSO는 우리 치과의사를 회사에 종속된 서비스 제공자로 전락시킬 수도 있지만, 복잡해지는 우리의 치료 이외의 업무를 합리적이고 경제적으로 처리해 주는 친절한 Outsourcing업체 일 수도 있다. 친 치과의사적인 MSO는 우리의 직업적인 삶의 질은 올려 줄 것이지만, 반 치과의사적인 MSO는 우리를 그들의 가마우지로 만들어 끝없는 경쟁과 원가절감의 오류에 빠지게 할 것이다. 우리가 MSO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부족하거나 여러 치과네트워크들의 경험을 통하여 우리에게 가져다 준 값진 교훈을 무시하고, 목전의 이익에만 매달린다면 아마도 우리는 상당기간 꽤 많은 학습비용을 지불하여야 할 것이다.


MSO는 단순하게 우리가 일정한 돈을 내고 사용하는 서비스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MSO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하여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MSO를 그리고 치과의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