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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광고 폐해 파헤쳐..MBC ‘뉴스’후 성형외과·피부과 심층 보도

관리자 기자  2009.09.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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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광고 폐해 파헤쳐
MBC ‘뉴스’후 성형외과·피부과 심층 보도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가 지난 3일‘못 믿을 성형해결사’란 제목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등에서 만연하고 있는 소비자 불만, 부작용에 대해 심층 보도했다.
이번 보도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무분별한 의료광고의 피해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는 점. 보도에서 환자들은 인터넷이나 케이블 방송, 여성잡지에 보도된 광고를 보고 병원을 선택했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소비자를 현혹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의료기관과 의사에 대한 허위 사실이 많다는 점, 의사의 경력과 시술법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집중 부각됐으며, 단시간 내에 병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지만 환자들은 걸러낼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보도된 성형외과의 경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페놀박피술을 해당의사의 신기술인양 광고했지만 이 시술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을 우려해 시술을 꺼려하고 있는 영역이라는 것. 그러나 케이블 방송 등에 출연하면서 소비자들의 환심을 샀고, 그만큼 환자는 늘었지만, 그에 비례해 부작용도 급증했다.


보도된 병원홍보업체의 말에 따르면, 포털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지식검색에서는 질문, 답변을 모두 대행해주고, 기사성 광고도 제작하고, 케이블 방송, 신문 기획이나 칼럼형식의 홍보도 진행하면서 최대 3천~5천만원까지의 비용이 투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은 신뢰성 있는 기사로 받아들이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자본에 의한 광고라는 점이 부각된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의료광고를 통제하는 의료광고심의위원회가 제 역할을 해야 하지만, 심의받은 후 유효기간이 없다는 점, 기사성 광고의 허위 유무를 판별하기 어렵다는 점 등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기술’, ‘최신 치료법’ 등의 문구는 대부분 과장광고이며, “새로운 시술보다는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시술이 안전한 것”이라는 의사의 멘트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소비자단체에서는 의사의 이력이나 경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해 의료사고를 낸 의사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