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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갑 원장의 지상강좌]“알기 쉬운” 총의치의 폐구 인상법 [2]

관리자 기자  2009.09.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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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갑 원장의 지상강좌


        “알기 쉬운” 총의치의 폐구 인상법

 

연재순서

1. 티슈 컨디셔너(Tissue Conditioner)와 총의치의 임상
2. 티슈 컨디셔너를 이용한 총의치의 인상 채득법
3. 총의치의 교좌 인상법(Bite Seating Impression)
4. 상악 총의치 정중부 파절(Hairline Fracture)의 원인과 해결법
5. 총의치의 재이장법(Relining Method for Full Denture)

 


1) 티슈 컨디셔너의 사용 방법과 주의 사항

 

티슈컨디셔너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총의치 환자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서 항상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하는 경향이 있다. 개개인 환자의 습관이나 성격 등에 의하여 그 결과가 크게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때로는 티슈컨디셔너에 의한 치료가 실패로 끝나기도 한다.
티슈컨디셔너는 사용 목적대로 총의치를 사용하면서 연조직을 치유하기도 하고, 인상을 채득하기도 하므로 다른 어떤 치료보다도 환자 자신이 티슈컨디셔너의 물성에 대하여 이해하고 치료 방법에 따라 협조를 하여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티슈 컨디셔너의 이장에 따른 환자의 주의 사항은 다음과 같다.

 

<그림 1~1> 하악 총의치 내면의 티슈 컨디셔너가 상악 대합치의 과도한 힘을 받아 찢어져 있다.

 

<그림 1~2> 카레 라이스, 고추 가루 및 김 등 티슈 컨디셔너의 표면을 오염시키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1) 저작에 많은 힘이 가는 음식을 삼가야 한다(그림 1~1).


 티슈컨디셔너를 총의치 내면에 이장하기 전에 느꼈던 통증이 없어지므로 그 동안 씹기가 어려웠던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마음대로 먹게 되기 쉽다. 그런데 티슈컨디셔너는 점탄성을 가지고 있어 압력을 받으면 그에 반응하여 형태가 변하며, 어느 이상의 큰 힘에는 총의치의 내면에서 밀려나 변형되므로 저작에 많은 힘이 가는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 등은 삼가하고, 부드럽고 연한 음식을 섭취하며, 특히, 총의치의 앞니로 음식을 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티슈컨디셔너의 표면을 오염시키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그림 1~2).


깨나 고추 가루, 인절미나 팥 경단 등 티슈컨디셔너의 표면에 붙으면 제거가 곤란한 음식, 카레라이스, 자장면, 짬뽕 등 색소가 베는 음식 또는, 너무 뜨거운 국물에 의해서도 변형 될 수 있으므로 주의를 한다.
 
(3) 티슈컨디셔너의 표면을 관리하는 법을 잘 지켜야 한다.


티슈컨디셔너의 표면은 압력을 가하면 변형이 일어나므로 칫솔을 사용하여 닦지 말고 흐르는 물로 씻어 음식물을 제거하고, 티슈컨디셔너가 없는 의치의 표면은 칫솔을 사용하여 통상적인 방법으로 청소한다.

 

<그림 1~3> 취침 중 보관 방법은 총의치의 점막면이 눌려 변형되지 않도록 하고, 산화력을 가진 의치 세정제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4) 총의치의 보관 방법에 주의해야 한다(그림 1-3).


취침 때에는 총의치를 빼서 실온의 물컵에 담아 보관하는데, 점막면이 아래로 향하면 총의치 자체의 무게에 눌려 티슈컨디셔너가 변형되므로 뒤집어서 교합면이 아래로 가도록 해야 한다. 보통 티슈컨디셔너가 이장되지 않은 총의치는 정기적으로 의치 세정제를 사용하여 표면을 소독하고 청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티슈컨디셔너로 이장한 의치는 산화력을 가진 의치 세정제(Polident와Steradent)의 차아염소산과 과산화물의 산화력에 의해서 변성을 일으키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대신 티슈컨디셔너의 재질에 영향이 거의 없는 효소, 계면활성제 및 소독약과 같은 비산소계의 세정제(Hibitane)를 선별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2) 진단 의치 (Diagnostic Denture)

 

개원가에서 총의치 치료를 받고 주소가 해소되지 않아 모 대학 병원에 전의된 총의치 환자를 보면, 유지력의 부족과 기능에 따른 통증이 80% 정도이고, 저작 곤란, 외형에 대한 불만, 구토 반사 등이 나머지 20%를 차지하였다. 주 원인은 교합의 부조화와 과도한 교합 고경으로 교합 조정, 교합 고경의 수정, 압흔 부위의 조정, 치아 배열 위치의 수정, 구개 후연부의 연장 및 총의치 상연부의 조정으로 88% 정도 해결 할 수 있었다. 특히 어려운 증례로 판별이 되는 경우에는 보철 치료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하여 진단의치를 사용하고, 하악 총의치에 기인하는 주소로 인하여 증상이 없는 상악 총의치도 새로 제작한 경우가 많았다.(S.K. Lechner et al. Aust Dent  J , 1995).

총의치 환자의 주소가 해소되지 않는 일반적으로 어려운 증례는 신체적·정신적인 상태에 따라 다음과 같다.


① 치조골의 흡수가 심하여 총의치의 유지 및 지지에 필요한 치조제의 양이 적은 경우.
② 하악골의 위치가 불안정하여 기준이 되는 하악의 위치를 정하기 곤란한 경우.
③ 상악과 하악 대합치간의 교합력의 차이가 큰 경우.
④ 장기간에 걸친 전신 질환을 앓고 있어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능력이 저하된 경우.
⑤ 총의치에 대한 정신적인 거부감으로 구강 내 장착을 꺼리는 경우.
⑥ 근육을 사용하는 신경의 조절 기능이 상실된 경우.

진단 의치는 치료 의치(treatment denture)라고도 하며,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용하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그림 2~1).
① 치조제의 흡수가 심하여 통법에 의한 인상 채득으로 만족스런 유지 및 안정을 얻지 못하는 경우
② 하악은 무치악이고, 상악은 유치악으로 상대적인 힘이 불균형인 하악의 편악 총의

③ 기존의 총의치에 불만이 심하고, 담당 의를 신뢰하지 않는 경우
④ 하악의 위치가 불안정하여 중심위를 정할 수 없는 경우
⑤ 발치 후 즉시 제작하는 총의치

 

진단 의치는 주로 하악 치조제의 흡수가 심한 경우에 적용한다. 총의치의 점막면에는 티슈 컨디셔너를 이장하고  하악 구치부의 교합면은 레진 블록을 이용하거나 설측화 교합 양식(lingualized occlusal scheme)으로 인공치를 배열하여 하악의 총의치가 안정을 얻고 자유로운 운동을 방해받지 않도록 한다(그림 2~2). 진단 의치는 현재 사용 중인 의치를 평가한하여 수정하거나, 새로 총의치를 제작하여 사용한다. 기존의 사용 중인 의치는 상하악 대합치 간의 교합 상태와 교합 고경, 의치상 변연부의 형태 및 점막면의 적합도 등을 고려하여 진단의치로 변경할지 고려한다.
 
 새 의치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① 치조제의 흡수가 과도하여 기존의 총의치의 적합 불량과 교합면의 마모가 심한 경우(그림 2~3)
② 교합 고경이 너무 높거나 낮은 경우
③ 인공치의 배열 위치가 의치의 안정에 방해가 되는 경우
④ 적합이 불량한 금속 의치상
⑤ 총의치 파절편의 정확한 재결합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다.

 

3) 티슈컨디셔너를 이용한 동적 인상 채득법(Dynamic Impression)

 

총의치의 점막면에 티슈 컨디셔너를 이장하여 2~3일 간격으로 내원시켜 교체하여 환자의 주소가 해결되면 이미 인상이 채득된 상태가 되어 있으므로 그대로 치과용 경석고를 부어 재이장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동적 인상을 채득하는 경우에는 1주일 간격으로 내원시켜 교합의 관계를 조정하고, 압흔의 제거 및 총의치 변연의 형태를 수정하여, 진단 의치의 유지,지지, 안정 상태와 환자의 만족도를 평가한다.

 

(1) 진단 의치의 검사 및 수정(그림 3~1)


진단 의치 상연의 길이는 최종 완성 의치보다 2~3㎜ 짧게 조정하며, 짧은 경우에는 상온 중합 레진을 사용하여 상연의 길이를 연장한다. 의치의 점막 면은 내면의 검사용 재료(Fit-Checker또는 PIP)를 사용하여 압흔을 제거한다. 상하 대합치 교합면의 조정을 시행하여 안정된 교합을 확립하고, 교합 고경은 Willis법을 기준으로 조정한다.

 

(2) 의치 내면의 삭제


진단 의치의 내면을 2㎜ 정도 균일하게 삭제하고, undercut부위를 제거하여 티슈 컨디셔너를 이장할 공간을 확보한다.

 

(3) 티슈컨디셔너의 혼합


티슈 컨디셔너는 각 제품 별로 지정된 용량에 맞춰 30초간 혼합하고 기포가 빠져 나오도록 1분간 방치한 후, 의치의 내면과 의치상연에 고르게 도포하여 구강 내에 삽입한다. 이때, 환자에게 천천히 살며시 다물어서 교합이 정확히 맞도록 의치를 위치시킨 후 가볍게 다문 상태로 유지 한다.

 

(4) 과잉 재료의 정리 및 의치 접촉면의 수정(그림 3~2)


구강 내에 장착하고 4~5분경과한 후에 의치를 제거하여 의치상이 노출된 부위나 너무 얇은 부위를 직경 2㎜의 round bur로 삭제하고, 새로 티슈컨디셔너를 혼합하여 삭제 부위에 채워 구강 내에 다시 위치시킨다. 의치상 변연부의 티슈 컨디셔너는 tissue scissor를 사용하여 잘라내고, 뜨겁게 가열한 wax spatula를 사용하여 형태를 수정한다. 큰소리로 책을 읽거나 물로 입안을 행군 후에 계속해서 침을 삼키도록 하여 4~5분경과하면, 다시 의치의 내면을 검사하여 과잉부를 제거하고 의치상 변연부에서 티슈 컨디셔너의 이행 상태를 정리한다.

 

 (5) 인상면의 검사 및 수정(그림 3~3)


1주일 간격으로 내원시켜 상하 대합치의 교합을 조정하여 의치의 안정을 확립하고  진단 의치의 기능 상태 및 환자의 적응 정도를 평가한다.
 의치상의 변연부에서 티슈 컨디셔너의 표면과 이행하는 부위는 짙은 회색의 silicone big point나 carbide bur를 사용하여  에서 의치 쪽으로 저속 회전시켜 연마하면 열 발생이 적고 티슈 컨디셔너가 말리지 않아 조작이 용이하다. 압흔 부위는 직경 2㎜의 round bur로 그 부위의 의치 상만을 제거한 후 티슈 컨디셔너를 혼합하여 채우고, 구강 내에 위치시켜 4~5분 경과한 후 형태를 정리한다. 하악의 위치가 불안정했던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의치가 안정되고 환자가 적응하게 되면서 하악의 기능적인 위치가 후방으로 이동하면서 중심 위(centric relation)를 회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6)동적 인상의 완성(그림 3~4)


1주일 간격으로 3~4회 내원시켜 조정하여 환자가 기능적으로 만족하고 점막면의 형태가완성되면, 기존에 이장되어 있던 티슈컨디셔너를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 혼합한 티슈 컨디셔너를 진단 의치의 내면에 이장하여 취침 중에도 빼지 말고 사용하도록 한다. 24시간 후 내원시켜 구강 내에서 제거하여 바로 치과용 석고를 부어 모형을 완성한다.

 

 

<그림 2~1> 진단 의치는 상악은 자연치이고 하악이 무치악인 경우나 하악의 위치가 불안정하여 변화가 예상되는 경우에 적용한다.

 

<그림 2~2> Dr. E. Pound 의 설측화 교합 양식(lingualized occlusal scheme)과 진단 의치.

 

<그림 2~3> 교합면 인공치의 마모가 심하거나 위치가 불량한 경우 및 점막면의 형태 수정이 곤란한 경우에 새로 의치를 제작하여 진단의치로 사용한다.

 

<그림 3~1> 진단 의치의 점막면의 검사 및 압흔부의 제거.

 

<그림 3~2> 티슈 컨디셔너의 이장 후 접촉면의 조정과 과잉 재료의 정리

 

<그림 3~3> 티슈 컨디셔너와 의치 상 변연부의 정리 및 연마.

 

<그림 3~4> 티슈 컨디셔너의 동적 인상에 의해 완성된 인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