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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후원 미추홀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 ‘성료’

관리자 기자  2009.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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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후원 미추홀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 ‘성료’


장애인 바둑기사 한자리 ‘흑백열전’


이수구 협회장 공동 대회장 맡아

 

치과의사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전국의 장애인 바둑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흥겨운 바둑축제를 벌였다.
제11회 미추홀배 전국장애인바둑대회(이하 대회)가 지난 13일 인천시립도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제3회 인천시민 실버바둑대회를 겸한 이번 대회는 장애인 바둑기사 400여명과 노인바둑 및 오목대회에 참가한 일반인 100여명, 자원봉사자 100여명 등 총 600여명의 인원이 참여한 대규모 행사로, 치협과 인천지부 임원진을 비롯해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 이영수 인천시 남구청장, 박민서 인천일보 사장 등 치과계 및 관련단체의 귀빈들이 두루 참석,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치과의사 바둑동호회인 아원기우회를 이끌던 김종화 원장(김종화치과의원)의 주도아래 인천지부가 적극 지원하며 발전해온 전국 최대규모의 장애인 바둑대회로, 작년부터는 치협이 나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에는 이수구 협회장과 홍일표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으로 대회장을 맡아 대회가 지역사회 및 사회 각층에 더욱 알려지게 됐다.


이수구 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대회는 장애인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과 함께 하려는 실천의 일환”이라며 “우리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우리 모두 노력해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충근 인천지부 회장은 “치과의사들이 장애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의 뒤에 항상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갖고 있는 우리 치과의사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품바 및 통키타 연주 등 흥겨운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대회는 참가자들의 실력에 따라 여섯 개조로 나눠 진행됐으며, 서능욱·옥득진·염정훈 등 유명 프로기사들과 함께하는 다면기 이벤트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회 최강부 우승은 이의석 아마 6단이 차지했으며 준우승은 안병운 아마 6단에게 돌아갔다.  


대회를 준비한 현명덕 전국장애인바둑협회 회장은 “바둑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사회 참여의 기회를 준 치과의사들에게 어떻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더욱 많은 장애인들이 바둑을 통해 꿈을 실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

 

 

이 협회장, 챔피언과 대국?

 

“협회장님 만만치 않으시네요.”
이수구 협회장은 바둑대회 개막식후 송중택 세계 시각장애인바둑대회 챔피언과 대국했다. 결과는 무승부. 이 협회장이 4점을 깔고 둔 승부이긴 했지만 상당한 실력이라는 평가.
송중택 씨는 “기대 이상의 실력이었다. 점수를 내주고 시작하긴 했지만 막판에는 내가 밀리는 형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