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의료분쟁 ‘최대 고충’
법률 민원·업체와 갈등도 비중 커
고충위 접수 집계 결과
치과의사들이 개원하면서 직면하는 어려움 중 절반이상이 환자와의 의료분쟁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률 민원이나 업체와의 갈등, 회원 간 분쟁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치협 회원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한성희·이하 고충위)의 ‘회원고충처리 접수 통계 및 처리 절차’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월 말부터 2009년 8월 말 기간 중 접수된 회원 고충건수는 총 661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중 환자와의 분쟁은 345건으로 전체의 52.2%에 달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집계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2005년을 제외하면 2006년 95건, 2007년 93건, 2008년 89건 등으로 평균 90건을 넘었다. 올해도 5월부터 8월까지 기간 동안 31건이 접수되는 등 차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에는 치과 내부에서 다쳤다는 등의 진료 외적인 문의가 일부 있었으나 대부분은 환자와의 의료분쟁 관련 내용이었다.
의료분쟁 다음으로는 법률·법규정 관련 고충이 93건(14.1%), 기자재·업체 및 건물주와 분쟁 관련 고충이 81건(12.3%)으로 2, 3위에 올라 회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한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또 회원 간 분쟁(57건, 8.3%)도 매년 10여건 이상이 꾸준히 접수되면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건강보험(37건, 5.6%)이나 보조인력(15건, 2.3%) 관련 고충도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희 고충위 위원장은 “고충처리 시 최대한 회원의 의사를 존중해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회원들의 고충을 한건 한건 도와드리면서 고충위에서 배운 것이 그 이상으로 많을 때도 있다”면서 “이처럼 접수된 건 외에도 위원장에게 직접 문의하는 경우가 일주일 2, 3건 정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중 실제로는 더 많은 회원들이 고충위를 찾았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