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전용 보험 협력병원 “의료질서 문란 우려”
치협·복지부 간담회…의견 나눠
최근 생겨나고 있는 치아전용 민간보험과 관련해 치협이 문제점 유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의 협력병원 모집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치협 대외협력위(위원장 김홍석)는 지난달 22일 복지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보험사와 협력관계를 맺은 병의원 등이 생길 경우 의료질서 문란 등 치과계 우려사항들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홍석 대외협력이사는 “최근 들어 치아전용 민간보험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보험 가입자는 물론 치과의사들도 정확한 사항들에 대해 제대로 몰라 혼란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보험사가 모집하는 협력병원제가 자칫 환자 유인·알선 등의 불법을 조장할 수도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 이사는 또 “보험가입자에게도 협력병원제는 원하는 병의원을 마음대로 가지 못하고 보험사가 정한 곳으로 가야하는 불편을 초래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법 위반 소지 우려 등 문제점들에 대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한편 치협은 치아전용 보험이 자칫 치과계에 피해를 주는 부분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며, 이와 함께 향후 보험사가 많은 가입자들의 보장으로 인한 손실 규모에 따라 상품 축소 또는 폐기시 민원 발생 가능성과 보험사와 단체협약을 맺은 치과병·의원과의 수가 담합 등 치과계 의료질서 문란과 치과병·의원이 보험사에 끌려 다닐 우려 등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