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장애·비장애 아우른 ‘하모니카 화음’

관리자 기자  2009.10.01 00:00:00

기사프린트

장애·비장애 아우른 ‘하모니카 화음’


하모니카협회 ‘열매달 소리모꼬지’ 성황

 

홍정표 경희치대 교수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대한하모니카협회(이하 협회)가 지난달 19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장애인와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인 ‘열매달 소리모꼬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1000여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성공을 거룬 이날 공연에서 협회 회원들은 14곡의 가요, 동요, 재즈 등 귀에 익은 음악들을 합주, 중주, 솔로 등 다양한 하모니카 음색으로 가을밤을 적셨다.
특히 1부에서는 협회가 지도한 시각ㆍ지적 장애인들이 참가해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우러져 4곡을 완벽하게 연주해 내 뜻 깊은 음악회로 진행됐다.


열매달 소리 모꼬지란 9월 음악 잔치(모꼬지)를 순우리말로 바꾼 제목으로 협회의 활동 목적을 가장 잘 전달하고 있다.
협회는 작년부터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단인 ‘잇바람’을 창단해 격주로 숙명여대 음악치료학과와 함께 연주법을 교육시키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 회장을 맡아오고 있는 홍정표 교수는 중ㆍ고등학교 시절부터 일찌감치 하모니카부에 들어 40여년 동안 하모니카와 함께한 베테랑이다. 또 장애인과 함께하는 하모니카 연주회는 홍 교수의 아이디어로 음악과 단체생활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치료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해 현재까지 4회에 이르고 있다.


홍 교수의 목표는 하모니카를 통해 구강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재활치료에 이용하는 것이며, 이미 만성통증클리닉에서 진행하고 있는 하모니카를 이용한 재활치료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다.
홍 교수는 “하모니카는 구강운동이 정교해야 한다. 이 같은 정교한 운동을 하면 구강내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실제 미국 하모니카 치료협회회장이 하모니카를 이용해 혀의 장애를 치료했다는 연구가 있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또 홍 교수는 “국민들에게 하모니카를 알릴 수 있는 다양한 커리큘럼을 기획해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 하모니카를 통한 공감대 형성과 정서순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향후 협회의 복안을 밝혔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