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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돈벌이 강연 ‘눈살’

관리자 기자  2009.10.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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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 돈벌이 강연 ‘눈살’

복지부·식약청 8억 수입 신고


보건복지가족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부터 관련 업계 등에서 강연료로 받은 수입이 신고된 것만 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숙미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5일 열린 국감에서 2008년 이후 올해 6월까지 피감기관의 외부 강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복지부와 식약청 직원들은 총 2399건의 외부 강연으로 7억9천2백68만원의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의 경우 올해 상반기 동안만 313건의 강의를 통해 3억1천9백여만원의 외부강연료를 신고해 1인당 무려 1백만원이 넘는 강연료를 받아 챙겼다.
특히 공무원행동강령에 따르면 강연료를 지급하지 않는 자치단체 강연은 신고 예외 대상이지만 복지부는 식약청에 강연을 나가서도 강연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식약청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무려 2071건의 외부 강연을 나가 총 4억6천5백여만원의 강연료를 받아갔다.


식약청은 특히 지난해 한국식품공업협회에서 가장 많은 5천4백만원(237건)의 강연료를 받은 것을 비롯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204건)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85건)에서도 각각 3천4백50만원과 1천8백80만원을 지급받았다.


손숙미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집행 업무를 맡은 업무 특성상 외부 강연이 많을 수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 지나치게 많은 강연을 하고 있다”며 “근무시간에 많은 강연을 다니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직무를 이용해 유관단체를 상대로 용돈벌이식 강연을 하는 것은 근절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