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종플루 백신 확보 실패 ‘난타’

관리자 기자  2009.10.15 00:00:00

기사프린트

신종플루 백신 확보 실패 ‘난타’
GSK와 공급계약 불투명…대국민 사과·대책 촉구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로부터 올해 내에 3백만 도스의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발표 했으나  실제 계약체결에 난항을 겪고 있고 확보 여부도 불투명해 국민을 기만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의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사와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면책조항에 이견이 있어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GSK와의 협상은 GSK 측이 ‘백신과 관련 중과실을 면책조항에 포함시키고, 책임의 배상을 50% 이하로 조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가 이에 반대하면서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8월 보건복지가족부는  이종구 본부장을 유럽에 급파, 영국계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3백만 도스를 연내에 공급 받기로 구두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본부장의 백신 계약 체결이 8일 현재까지는 사실상 실패 한 것으로 확인되자 여야 의원 모두 한목소리로 정부 대응을 질타했다.


박은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월 3일 열린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신종 플루 긴급 현안보고에서 전재희 장관이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향서를 가지고 연내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확정된 것처럼 밝힌 것은 현재 시점에서 국민을 속인 것이 확실하다. 장관은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특히 10일까지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공급 의향서도 무효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 했다.


변웅전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도 “지난 8월 백신 공급 체결을 위해 유럽출장 시에는 조용히 갖다 왔어야 했음에도 불구 언론을 통해 출장 사실이 보도되는 등 요란스러웠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것이 아니냐”며  “백신 구걸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그쪽이 뭐가 답답해서 우리 요구를 들어 주겠냐”며 협상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전혜숙 민주당 의원도 “신종 플루 확산 시 사망자 수 추계 등 여러 부분에 있어  정부가 이번 신종플루 사태를 과잉 대응 한 면이 있다”며 백신 확보 실패에 따른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윤석용 민주당의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의향서만 가지고  계약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만약 계약이 취소 된다면 국가적 위신이 실추 될 것” 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GSK와 계속 협의를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