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병원 실태조사 ‘허위’
병원 수·입원실 등 보고서와 큰 차

보건복지가족부의 거점병원 실태조사 보고서가 사실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곽정숙 민주노동당 의원은 지난 5일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복지부가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거점병원 신종인플루엔자 관리 실태조사’ 보고서가 허위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번 자료에서 격리병상을 운영하는 거점병원이 340개소(74.6%), 일반병상을 확보해 신종플루 환자 입원실로 운영하는 거점병원이 122개소(26.8%)라고 밝혔지만 실제 곽 의원실의 확인 결과 일반병상을 확보해 신종플루 환자 입원실로 운영하고 있는 거점병원은 67개소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나머지 49개소의 경우 신종플루 환자 입원실조차 전혀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56개 병원이 제출한 서면조사에서는 이들 49개 병원의 경우 입원실이 없다고 응답했으나 복지부가 이를 누락했다는 것이다.
곽정숙 의원은 “49개 거점병원이 신종플루 환자를 위한 입원실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은 복지부의 거점병원 사후 관리가 부실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이라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