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 외래 다빈도 상병 1·2·3위
치수염·상아질 우식증·매복치
현역병들의 최근 3년간 외래 다빈도 상위 10위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치수염, 상아질 우식증, 매복치가 3년 연속으로 상위 1, 2, 3위를 차지해 내실 있는 구강검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교도소 등 수감자의 경우도 치수염이 3년 연속 외래 다빈도 상위 4위에 랭크돼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현역병과 수감자들의 구강건강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반가입자, 현역병, 교도소 등 수감자의 입원·외래진료 10대 다빈도 상병’을 분석한 결과 현역병과 수감자들의 경우 격리생활로 인한 특성으로 일반인과는 다른 병원이용 형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일반인은 출생과 분만, 치질로 입원을 하고 기관지염과 치은염 등으로 병원에 갔지만 현역병은 디스크, 무릎파열로 입원하고 치수염과 상아질의 우식증, 매복치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
교도소 등 수감자가 병원을 이용하는 것은 연도별로 매우 다른 양상을 보였지만 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입원이나 치료받는 경우가 많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많았다.
전 의원은 이에 “20대 초반의 남성으로 구성돼 있는 현역병의 경우 디스크, 골절 등의 상해가 많고 치과관련 질환이 많아 부대 내 일상적인 건강검진 및 관리를 강화하자”고 제안했으며 “향후 현역병이나 수감자 등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 건강권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들을 위한 의료안전망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