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광주광역시‘1위’
충남 ‘최하위’…대도시 상위권 차지 지역 불평등 심각
전국 16개 시도별 의료서비스 순위를 조사한 결과 광주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상위순위를 모두 대도시가 차지, 농어촌과의 의료서비스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희목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19일 열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1위 광역자치단체는 광주로 대전과 부산 등이 그 뒤를 이으며 1~3위를 모두 대도시가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최하위 순위는 충남(16위)으로 울산(15위)과 경기·충북(공동 13위)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병상과 전문의가 있는 서울은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중위권인 9위를 차지했다.
인구대비 병상수는 전남이 인구 1만명당 119.2개의 병상을 보유해 최상위 순위에 올랐으며, 뒤를 이어 경남(113.6개)과 광주(110.0개)가 인구대비 병상이 많았다.
또한 인구대비 전문의 숫자는 서울이 인구 1만명당 전문의 15.8명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대전(14.3명), 광주(14.1)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인구대비 전문의 수가 가장 적은 시도는 역시 충남(9.4명), 경북(9.5명), 충북(9.7명) 순으로 농촌의 의료서비스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의료자원 대도시 쏠림 현상은 환자의 동반 쏠림을 초래하며, 결국 농촌 지역의 의료서비스 불평등 외에도 전체적인 국민의료비 상승을 초래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희목 의원은 “복지부가 4년마다 지역보건의료계획에 따라 병상의 수급을 조절하고 교과부와 공동으로 의료인력의 수급을 조정하나 지역간 의료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정부의 보다 면밀하고 체계적인 수급 조절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