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수불사업 시동
구강보건 자문위 구성·운영조례 시의회 통과
수불사업 반대론자들의 조직적인 반대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수돗물 불소농도조정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최근 충북 제천시에서 수불사업을 시행키로 결정해 이에 따른 ‘제천시 구강보건자문위원회 구성 및 운영조례’가 지난 9월 14일자로 시의회를 통과, 지난달 1일자로 공포됐다.
이번 제천시의 수불사업 시행은 김혜련 제천시보건소 소장의 끈질긴 노력의 성과라는 후문이다.
간호사 출신인 김 소장은 청주시 수불사업이 중단될 당시 충북도청 보건위생과에서 구강보건사업을 담당하던 사무관이었다.
그는 반대론자들의 수불사업 방해를 막아내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힘이 달려 중단되고 말았지만 이번에 제천시보건소장으로 임명되면서 가슴에 품고 있던 포부를 기어코 실현시킨 뚝심을 보여줬다.
김진범 보건복지가족부 구강보건사업지원단 수불분과위원장은 “이번에도 방해공작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굴복하지 않고 특유의 뚝심으로 사업을 이뤄냈다”고 치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에는 창원시에서 치과위생사 출신 오막엽 구강보건계장이 수불사업을 해내더니 이번 제천시에서는 간호사 출신 보건소장이 일을 진행했다”며 “아무리 편집증에 사로잡힌 반대에도 꿋꿋하게 정도를 걸어가면 언젠가는 시민들이 알아 준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