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철·틀니까지‘사랑의 손길’ 듬뿍
‘덴탈캠프’ 캄보디아서 진료봉사
봉사하는 치과인들의 모임인 ‘파라다이스 덴탈캠프’(회장 신재호·이하 덴탈캠프)가 이번에는 캄보디아에서 사랑과 열정의 인술을 펼쳤다.
파라다이스 복지재단의 장애인 전문 치과봉사단체인 덴탈캠프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 시에서 지체장애우를 비롯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방사선사, 학생 자원봉사자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덴탈캠프 의료진은 이번 봉사진료에서 구강검진, 스케일링 등 기본적 진료 뿐 아니라 발치, 틀니 제작을 비롯한 보철치료까지 제공하면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번에 진료한 지체장애우 중 상당수는 어려서 지뢰를 밟아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았으며 진료 마지막 날인 19일은 HIV 환자까지 치료하는 등 덴탈캠프의 ‘3박 4일’은 수백 명의 환자들과 더불어 쉴 새 없이 지나갔다.
특히 이번 진료봉사의 경우 ‘지한파’인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현지에서의 전폭적인 지원도 큰 화제가 됐다. 평소 훈센 총리와 교류를 해왔던 우석대(라종일 총장) 측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진료 현지에서는 훈센총리의 경호실장인 마오 장군이나 VIP 행사를 주관하는 츠은 장군 등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매일 의료진을 방문, 이들의 진료활동을 격려하는 등 사실상 외교사절 수준의 대접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12일부터 14일까지 선발대로 현지를 답사하고 온 김남윤 원장(김남윤치과의원)은 “본진이 철수하고 돌아오는 다음 날 이명박 대통령이 캄보디아 방문을 했다”며 “대통령 순방 전에 확실한 민간외교를 하고 온 셈”이라고 밝혔다.
덴탈캠프는 치과의사 16명, 치과기공사 5명, 치과위생사 26명, 치위생과 학생(경복대, 수원여대) 26명 등 총 75명이 참여하고 있는 모임으로 지난 2000년부터 격주마다 수도권, 경남, 강원, 충청도 지역의 장애인 시설을 찾아 구강검진은 물론 구강외과, 보존, 보철 진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과 2006년에는 몽골 장애우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해외진료에 나서기도 했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제10회 사회복지의 날’기념식 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