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찬중 기공소장 ‘캐드캠 티타늄 스크류 특허’

관리자 기자  2009.11.16 00:00:00

기사프린트

고찬중 기공소장 ‘캐드캠 티타늄 스크류 특허’

보철물 제작 단가 대폭 절감 ‘주목’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치과기공소장이 티타늄을 이용해 보철물 제작 단가를 대폭 절감하는 ‘역발상’을 내놔 화제다.
특히 이 같은 제작 방식은 비싼 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제작비 절감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캐드캠을 이용, 정확한 맞춤 어버트먼트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치과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노원구 소재 뷰티풀치과기공소는 최근 고찬중 소장이 캐드캠(CAD/CAM) 티타늄 스크류 방식의 특허(10-0898726)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은 임플랜트 보철물 제작 시 맞춤 어버트먼트를 골드실린더를 사용하지 않고 캐드캠을 이용해 티탄 맞춤 어버트먼트로 제작,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기공소 측에 따르면 특허 등록된 맞춤 어버트먼트를 제작할 경우 비싼 골드 실린더 대신 기성 어버트먼트를 사용하는 한편 캐스팅 골드 대신 캐드캠을 이용, 최대 1/3 수준으로 제작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산 A사의 어버트먼트를 기준으로 단가를 비교했을 경우 기존방식으로는 골드 실린더 13만5000원, 골드 14만400원(3g×4만6800원, 포세린 골드사용 기준), 기공료 5만원 등 모두 32만5400원이 들지만 특허 방식의 경우 기성 어버트먼트 8만8000원(A사 단가표 기준), 티탄 기공료 8만원 등 16만8000원 정도면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기성 어버트먼트가 실제로는 3, 4만원대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제작 단가를 10만원 대 초반까지 끌어내릴 수 있어 거의 1/3 정도로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기공소 측의 설명이다.


또 생체친화적 재료인 티타늄을 사용하기 때문에 free-gingiva 주위의 블랙 검(Black gum) 현상을 예방하는 한편 일반 메탈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바니즘(Galvanism)’ 현상을 차단할 수 있다. 티타늄은 독일 등 선진국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일반 메탈을 대체할 재료로 주목받고 있다.


기공과정이 간결해 지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의 맞춤 어버트먼트 제작 시 기공소에서 골드 실린더 위에 조각, 매몰과 소환주조의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될 뿐 아니라 실수했을 경우 비싼 골드 실린더를 못 쓰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하지만 캐드캠을 사용하는 이 특허방식의 경우 기성 어버트먼트를 스캔해 티탄을 밀링 가공, 기성 어버트먼트와 티탄 바디를 접합함으로써 작업과정이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특허 방식을 접한 모 대학병원 치과 관계자는 “대단히 흥미로운 방식”이라며 “실제로 이 같은 방법이 상용화된다고 가정하면 상당한 수준의 원가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개발자인 고찬중 소장은 “이는 현재 치과계의 최대 화두인 재료비 절감을 통해 치과의사와 치과기공사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티타늄과 이를 이용한 보철물 제작방법에 대한 치과계의 환기를 당부했다.


특히 고 소장은 “개원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임플랜트 보철수가는 하락, 금값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따른 기공료 하락 및 불안전한 어버트먼트 사용으로 인해 안전하지 못한 보철물이 제작될 수 있다”며 “안전한 보철물이 제작될 수 있는 적절한 보철수가나 기공수가가 유지될 수 있도록 (이 같은 특허방식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