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과 환자 증가 대비책 제시
대한노년치의학회 추계학술대회
노인치과환자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대처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이와 관련한 준비사항을 점검해 본 세미나가 열렸다.
‘2009 대한노년치의학회(회장 정문규) 추계학술대회’가 지난 7일 연세의료원 종합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150여명이 참석해 노인치과환자 진료의 핵심이 되는 기초 치의학 및 약제학, 노인심리학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류인철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치주과)가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관련성’을 주제로 시작한 강연은 구강의 건강이 감염성 심내막염이나 심혈관질환 발병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진 전주홍 교수(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의 ‘임플랜트 수술 전 꼭 체크해야 할 출혈성 질환과 약제’ 강의에서는 조직의 약화로 출혈의 위험이 큰 노인환자 진료에 대한 유의사항과 이미 다른 질환으로 인해 약제 복용 가능성이 큰 노인환자에 대한 점검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또한 신민섭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정신과)의 ‘노년기의 심리적 변화와 정신장애’ 강의는 노인을 대상으로 한 치과진료가 다른 연령대의 치료와는 달리 노인의 심리·정신적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는 특수성을 소개하는 자리였으며, 장종화 교수(한서대학교 치위생학과)의 ‘고령화사회를 대비하는 치과위생사의 역할’ 강연은 치과스탭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들을 짚어줘 신선한 강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겐 유키 야마네 일본노년치의학회 회장(동경치과대학)이 연자로 나선 ‘Gerodontology in Japan’ 특강은 일본 노년치의학회의 발전사와 연구업적 등을 통해 우리의 학회가 어떻게 발전해 가야 할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정문규 회장은 “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가까운 근례에는 치과환자의 50%가 노인환자가 될 것이다. 이제 치과에서 노인을 뺀 임상은 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대한노년치의학회는 노인환자 증가에 대비한 연구와 준비를 확실히 해 나갈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참석한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노년치의학회는 향후 대한치위생과교수협의회 및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등의 관계자를 학회 준회원으로 받아들이고, 노인의학회 및 일본노년치의학회 등 관련단체와의 교류를 강화해 국내 노인치의학연구의 구심점으로서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