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선율’ 치과인·가족 1천여명 ‘녹였다’
‘덴탈코러스’ 정기연주회 성료
수익금 ‘말아톤복지재단’ 기부
치과의사들의 아름다운 음성과 마음이 추운 가을밤을 따뜻이 녹여준 합창공연이었다.
덴탈코러스(회장 김동필) 제19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15일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치협과 서울지부, 한국합창총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공연은 수익금을 발달장애인 복지단체 ‘말아톤복지재단’에 기부하는 후원음악회로, 이수구 협회장과 유석천 총무이사, 정애리 문화복지이사 등 음악을 사랑하는 치과인 및 가족 1000여명이 공연장을 찾아 준프로에 가까운 단원들의 아름다운 화음을 감상했다.
새롭게 덴탈코러스의 지휘봉을 잡은 임한귀 지휘자(남양주시립합창단 지휘자)는 올해로 서거 200주년을 맞은 하이든의 미사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Kyrie’에서 ‘Gloria’ 등으로 이어진 합창은 소프라노 조윤조 씨와 오르간이 협연하는 ‘Benedictus’에서 관객의 집중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이어 멘델스존의 ‘Hear my prayer’와 남성합창단의 저음이 매력적이었던 ‘I love you lord’, ‘Amazing Grace’ 등의 공연이 관객을 사로잡았다. 공연에서는 ‘내맘의 강물’, ‘고향의 봄’, ‘가시나무’, ‘붉은노을’ 등의 귀에 익숙한 한국가곡 및 가요도 감상할 수 있었으며, 특히 뮤지컬 남태평양의 넘버 ‘여자보다 귀한 것 없네’가 청중들의 인기를 끌었다.
공연에 참가한 관객들은 “아마추어라고 믿겨지지 않는 공연이었다. 치과진료만으로도 바쁠 텐데 언제 시간을 내 연습을 했는지 대단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또한 발달장애인들의 희망과 행복을 위해 말아톤복지재단과 함께 한 공연이 치과계 문화단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는 평가다.
김동필 회장은 “서울이 아닌 성남아트센터에서 처음 공연을 하는데 쌀쌀한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 너무 감사하다. 음악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려한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다가갔을지 궁금하다”며 “앞으로 덴탈코러스는 더욱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겠다. 우리의 공연을 보고 함께 노래하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강조했다.
덴탈코러스 신입단원 참여 문의: 김동수 총무 010-5234-9618 / 발달장애인 돕기 후원계좌: 하나은행, 188-910103-08307(허진경 공보이사)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