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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 복병에 개원가‘휘청’

관리자 기자  2009.12.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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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 복병에 개원가‘휘청’
전염 우려 치과진료 미뤄 내원 환자 감소


최근 악화되는 개원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원가에서 ‘신종플루’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나 고전하고 있다. 현재 신종플루는 정부가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기점을 기해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개원가에서는 전염을 우려한 환자들이 치과 진료를 미루고 있어 개원의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우선예방접종 대상에서 치과의사들이 제외되면서 신종플루 감염 우려가 높아 진 것도 치과의사들을 더욱 위축되게 만들고 있다. 또 최근에는 고령의 치과의사가 “신종플루 걸려서 아예 6개월 정도 폐업하려고 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해 생계까지 위협하는 상황까지 번지고 있다.
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모 개원의는 “경기가 어려운 요즘, 방학 특수는 이미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면서 “경제적인 영향뿐 아니라 신종플루 유행으로 인해 감염을 우려한 환자들이 치과치료를 미루고 있어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원가에서는 감염에 대한 관리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며, 환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진료 중에 마스크와 글러브를 착용하고 기구를 소독하는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신종플루 예방 대책 문구 등도 병원 앞에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의 모 개원의는 “특히 치과는 구강을 치료하는 영역이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치과의사를 우선 접종 순위에서 제외시킨 부분은 매우 아쉽다”고 밝혔다.
또 환자는 물론 치과의사 본인도 신종 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인천 모 개원의는 “자녀 중 한명이 신종플루에 걸려 혹여 감염이 의심돼 회복 기간인 일주일 이상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지냈다”면서 “의료인으로서 스탭뿐 아니라 환자들을 대할 때도 더 주의하고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승철 대한치과감염관리학회 회장은 “신종플루와 관련해 치과의사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도 높게 조사하고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