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원장의 지상강좌4] 끝
지난 호에서는 T-scan III 사용시 매우 중요한 개념인 Occlusal Time에 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OT만큼이나 중요한, 아니 보다 중요한 Disclusion Time(이하는 DT) 에 관해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악의 움직임 3가지, right excursion, left excusion, protrusive excursion 시에 구치 접촉이 떨어지도록 하는 것이 disclusion(이개) 입니다. 3가지 하악 운동중에, MIP(최대감합) 상태에서 견치나 전치부 접촉까지 갈 때 걸리는 시간을 Disclusion Time 이라고 합니다. 구치부 접촉이 길어 질수록 교근의 근활성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교근의 지속적인 근활성으로 인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Dr. Kerstein은 수십년간의 임상증례와 저널 발표를 통하여 DT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습니다. DT 가 길어질수록 교근의 긴장이 길어지게 된다.(EMG를 통하여 확인가능). DT을 0.4 초 이내로 조정함으로써, 치아나 치주조직, 악관절에 무리한 힘이 작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DT 를 측정하는 방법을 T-scan III 상에서 보게 되면 다음과 같습니다. MIP 상태에서 측방운동을 시작하기 시작하는 시점(T-scan III 프로그램에서 C- point 로 칭함)으로부터 구치부에 접촉이 일어나지 않는 시점( D-point 까지)의 시간을 나타냅니다. 아래 그림은 환자분의 left excursion 시 DT를 나타내주는 그림입니다.
그림상에서 표시한 빨간색 사각형 안을 보면 DT가 1.108 초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 하악이 왼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구치부가 완전히 이개 되는데 까지 1.108초가 걸린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환자분은 DT가 너무 길기 때문에 측방으로 간섭이 일어나는 교합 점들을 제거해 주어야 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위에서 보신대로 C-point 에서 D-point 까지의 시간을 계산함으로써 얼마나 빨리 이개가 일어나는 지를 알 수 있습니다. DT가 의미하는 바는 전술한 바와 같이, DT 가 길어 질수록, 교근의 긴장이 지속적으로 남아 있게 되기 때문에, 악구강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Dr. kerstein 의 연구로 DT의 가이드 라인은 0.4초로 제시 되어 있습니다.
환자분 증례를 통하여 DT를 짧게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관한 것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환자분은 중국에서 온 유학생으로 치아의 관리 상태가 매우 좋지 않고, 전반적인 우식증과 마모증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기존의 보철물은 가능한 유지한채로, 보존적 치료, 보철적 치료와 임플란트 수술을 동반하여 전악수복을 시행하였습니다.
치료 전 치아 전반에 문제가 있으며, 교모와 충치가 심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양치도 하루에 한번 정도 하며, 매일 하는 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기존 보철 수복된 치아를 기준으로 교합 stop 을 설정하고 상악 치아는 보철치료와 하악은 레진과 임플란트로 수복 하였습니다.
치료 후 환자분은 매우 흡족해 하셨습니다. 위와 같은 환자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교합을 설정해 주는 것이며, 또한 구강위생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 것입니다.
위 환자의 있어서 앞에서 언급한 DT를 0.4초 내외로 유지하도록 유지 시켰으며, 교합 전에서 보듯이 측방 운동시 구치부 이개가 잘 이루어지도록 설정했습니다.
좌우, 힘의 비율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하단에 그래프에서 녹색선과 붉은선이 중심에 겹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치부 이개 잘 이루지고 있으며, 완벽하진 않지만, DT가 0.4 초에 근접해 있습니다.
구치부 이개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반대측 치아가 닿고 있습니다. 하지만, DT 는 그리 길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측방운동시 구치부는 간섭이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의 환자분의 2년 6개월 후의 T-scan III 상을 보면, 아주 잘 유지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철후 2년 6개월이 지났는데도, 좌우 균형이 잘 유지 되고 있으며, 꽉물었을 때, 떨림 같은 것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DT는 0.146 초 이며, 녹색선과 붉은 선이 매우 짧은 순간에 벌어 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하단 그림)
DT는 0.234초로 우측방 운동시동시도 구치부 이개는 매우 빠른 시간에 이루어 짐을 알 수 있습니다. 하단 그림에서 보면, 녹색선과 붉은선의 벌어짐이 매우 빠른 시간에 깔끔하게 이루어 집니다.
전치 보철물 주위 치은을 살펴보면, 치은의 염증상이나, redness 는 관찰되지 않습니다.
2년 6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치은상을 보이는 것은, 구강위생이 개선된 것도 있겠지만, 교합적으로 전치에 작용하는 유해한 힘을 없앴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환자분의 양치 횟수는 크게 늘지 않았으며, 구치부에 치태가 여전합니다. )
DT를 0.4초 내외로 조절함으로써, 교근의 불필요한 활성으로 인한 유해한 힘의 작용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 DT의 변화를 환자나 술자가 인지할 수도 있고, 아닐 수 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분에게 엄청난 치료 결과의 차이를 가져올 것입니다. 어떠한 치료가 되었든 간에, 치료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진설명
<그림 1> T-scan III 상에서 C-point 그림, 하단에서 빨간 원 표시.
<그림 2> T-scan III 상에서 D-point 그림, 하단에 빨간 원 안.
<그림 3> D-point 에서 교합면 그림을 확대 해보면 보시는 대로 구치부 접촉(빨간 원 안)이 zero가 됨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4> 치료전 파노라마와 세팔로.
<그림 5> 치료전 구강내 사진.
<그림 6> 치료전 하안모.
<그림 7> 치료후 파노라마, 세팔로 사진.
<그림 8> 치료후 구강내.
<그림 9> 치료후 하안모
<그림 10> 보철 치료후 MIP 에서 T-scan III still cut.
<그림 17> 보철후 left excursion 시 T-scan III still cut.
<그림 18> 보철후 right excursion시 T-scan III still cut.
<그림 19> 보철후 교합조정후 측방운동시 사진.
<그림 20> MIP 상에서 T-scan III still cut.
<그림 21> left excursion 시 T-scan III still cut.
<그림 22>
right excursion 시 T-scan III still cut.
<그림 23> 2년 6개월 후 follow up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