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1인 감염관리비 ‘1만6천원’
감염관리 행위 ‘기구멸균’ 등 총 14가지 달해
정원균 교수, 경영정책위 연구용역 중간결과 발표
치과에서 환자 1인의 감염관리를 위해 드는 비용이 1만6000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향후 치과감염관리 보험화에 대비해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28일 열린 대한치과감염학회 창립학술대회에서 정원균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치위생학과 교수는 ‘치과감염관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치과에서 이뤄지는 감염관리 행위의 상대가치점수(250.94점)에 현행 치과수가(65.8원)를 곱했을 때 1만6512원이 나온다는 계산이다.
구체적으로 감염관리에 대한 상대가치점수가 231.5점이었던 치과의사의 치과수가는 1만5233원이었으며, 상대가치점수 총점이 253.44점이었던 치과위생사는 수가가 1만6676원으로 치과의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 교수가 밝힌 ‘직종별 치과감염관리 행위의 상대가치점수’는 ▲기구멸균(62.30점) ▲수관소독(45.87점) ▲핸드피스 멸균(44.13점) ▲기구세척(26.99점) ▲대기용액 이용(23.59점) ▲건조 및 보관(19.22점) ▲수관 내 물빼기(8.87점) ▲표면관리(7.23점) ▲폐기물 관리(4.85점) ▲손씻기(0.44점) ▲글러브 착용(0.15점) ▲보안경 및 안면보호대 착용(0.09점) ▲마스크 착용(0.06점) 등의 순으로 치과감염관리에 필요한 행위가 모두 14가지에 달했다.
정 교수의 이번 연구는 치협 경영정책위원회 위탁 용역연구로 진행된 사업으로, 연구를 통해 치과감염관리의 표준행위를 규명하고 업무시간 및 업무강도의 측정, 상대가치 산출, 관리용품의 원가조사 등을 실시했다.
경영정책위에서는 이번 연구가 완료되면 완성된 자료를 향후 치과감염관리의 보험수가 신설 또는 치과감염관리 소요비용의 보상체계를 마련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정원균 교수는 “치과감염관리를 효과적으로 수행키 위해서는 많은 재정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수가체계나 적정한 보상체계가 안 잡혀 있는 현 상황에서 치과감염관리를 치과병·의원에게만 전가한다면 치과감염관리 환경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