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환자 평균 진료비 ‘1180만원’
2012년 세계 의료관광시장 1천억달러
미국·극동러시아 고객 늘어 급성장 예상
한국의료관광포럼 2009 ‘성료’
우리나라 대형 병원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의 평균 진료비는 1천1백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2년 세계의료관광 시장 규모는 1천억 달러 수준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애주 국회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의원과 최구식 문화관광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일 국회 도서관 강당에서 이수구 협회장, 신영훈 한국의료관광협회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료관광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주제로 ‘제2차 한국의료관광포럼 2009’를 개최했다<사진>.
이날 포럼에서 이영호 한국국제의료서비스 협의회 기술협력센터 해외사업 팀장은 외국인 환자유치 정책안 주제발표에서 “2004년도 4백억 달러 규모의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가 2007년 6백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오는 2012년에는 1천억 달러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국제의료서비스 협의회는 한국 의료관광 업무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보건산업진흥원과 관광공사 및 3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협의체다.
이 해외사업 팀장은 또 “세계 의료관광객 수도 2005년 1천9백만명에서 2010년 4천만명을 돌파 할 것이라며 세계 의료관광시장 규모가 이같이 급증하는 것은 외국 환자들도 높은 의료비와 낮은 의료 수준 및 긴 대기시간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환자의 경우 2007년 75만명이 해외에서 진료 받았으나 2010년에는 6백만명의 이동이 추정되고, 극동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부유층 중심의 해외 진료 증가 추세에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이 해외사업 팀장은 국내 이용 외국인 환자 분석과 관련, 지난 2008년 대형병원 입원환자 627명 분석결과 이들의 평균 진료비는 약 1천1백80만원 이었으며, 고액 진료비를 낸 외국인 환자 중에는 담관암 치료를 받은 스페인 남성이 5억4천만원의 비용을 지불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 환자들의 특징은 의료비용 보다는 병원 서비스 질과 비공개 치료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외사업 팀장은 이 같은 의료관광 수요 급증을 흡수할 수 있는 현재 국내 의료계의 강점도 분석했다.
의료기술의 경우 미용성형, 피부, 치과, 심혈관계 치료시술 등의 진료 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이며, 일부 암 발생환자 진료 후 생존율은 선진국보다 높다고 평가 했다.
의료가격 수준 역시 한국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338이며 일본 149, 싱가포르는 105여서 경쟁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극동러시아, 중국, 일본, 몽골 등 비행 3시간 내 인구 1백만 도시가 61개 위치해 있고, 한국 출신의 해외 시민권자가 북미 2백23만명, 오세아니아 8만명, 러시아 20만명이 있는 등 이점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 해외사업 팀장은 정부의 및 국제의료서비스 협의회 사업추진 방향과 관련 ▲성형 한방 건강검진, 척추 수술 등에 대한 집중홍보를 실시하고 ▲사전관광+의료+사후 관광에 대한 패키지 개발을 지원하며 ▲극동 러시아, 중국 상류층, 미국 등의 환자 유치를 위해 외국 정부 기관, 의료기관, 보험사, 기업주 등과 네트워크 계약 등을 통한 환자 유치채널 확대를 꽤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