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획 미리보는 치협 종합학술대회·기자재 전시회
■심포지엄
김광원 교수
<성균관의대 삼성 서울병원 내과>
당뇨병의 실체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부적절하여 생기는 고혈당증을 말한다. 이렇게 비교적 단순하게 정의할 수 있으나, 당뇨병에 내포되는 다양한 임상상을 표현하기에는 불충분하여 조금 확대하여 정의한다. 즉 당뇨병은 인슐린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결핍, 그리고 글루카곤의 절대적 또는 상대적 과잉으로 고혈당증이 생기며, 탄수화물, 지방 및 단백질 대사이상이 동반되는 이질성 대사 질환군이다. 인슐린 분비가 부적절하게 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당뇨병의 원인은 매우 광범위하며, 원인에 관계없이 당뇨병의 진단은 고혈당만으로 기준을 삼는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베타세포의 결함이 당뇨병의 대부분의 원인을 차지한다.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심하게 감소한 제1형 당뇨병이 있고,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능은 비교적 유지하고 있지만 인슐린 작용이 감소(저항성)한 제2형 당뇨병이 있다. 인슐린 저항성은 비만인 경우에 현저하다. 특히 복부비만인 경우에는 인슐린의 혈당처리 능력이 감소하여 고혈당으로 이어진다. 성인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당뇨병이 여기에 속한다.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신체의 여러 장기에 기능이상과 손상이 생긴다. 특히 눈, 심장, 신장, 신경, 뇌혈관, 하지혈관 등이 막혀서 실명, 심근경색증, 신부전, 뇌졸중, 하지 괴저 등이 생긴다.
본 심포지엄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하고자 한다.
1. 당뇨병의 원인을 설명한다.
2. 당뇨병에서 나타나는 대사이상을 설명한다.
3. 당뇨병 합병증의 기전을 설명한다.
4. 당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설명한다.
5. 당뇨병과 치과적 연관성을 설명한다.
오승환 교수
<원광치대 구강악안면 외과학교실>
당뇨환자의 구강외과적 처치와 관리
일반적으로 당뇨환자는 당뇨병 자체보다는 혈액내의 높은 포도당 농도가 혈액내 면역세포, 즉 중성구나 임파구의 화학주성이나 탐식기능을 저하시켜 창상치유를 방해하고, 또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에서는 작은 모세혈관내에서 적혈구의 혈관 투과성도 떨어지게 되어 조직으로의 산소공급과 영양공급이 줄어들어 이로의 세균감염이나 진균감염을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잘 조절되고 있는 당뇨환자는 일반환자와 마찬가지로 창상치유나 감염조절의 위험은 그리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환자에게 구강외과적 수술을 시행하거나, 또는 치성감염이나 사고 등이 발생한 경우에는 일반환자와는 다른 처치와 관리를 하여야 한다.
즉 구강외과적 수술이나 치료는 체내에서 코르티졸, 카테콜아민, 글루카곤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일으키는데, 이는 특히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와같은 ‘Stress induced glucose intolerance"는 당뇨환자가 아닌 일반환자라 할지라도 발생하는데 이에 따라 체내 인슐린의 요구량이 증가하게 되며, 이에따라 특히 조절되지 않는 당뇨환자에서나 Type 1 당뇨환자와 같이 오랫동안 당뇨를 앓아온 환자에서는 갑작스런 저혈당증이 발생하거나 또는 고혈당증으로 이르러 심각한 사태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치과의사는 당뇨환자에서 수술전후의 모든 과정에서 혈액내 포도당 농도를 세심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당뇨환자의 type, 중증의 정도, 그리고 환자의 조절능력에 따라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본 강연에서는 일반적인 구강외과적 치료술식과 당뇨환자에서의 치료 modification의 방법을 실제 증례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또 합병증의 예방을 위한 지침도 함께 제시할 예정이다.
이재목 교수
<경북대 치전원 치주과학교실>
당뇨병의 치주적 의미
치주질환의 가장 흔한 형태는 치은염과 치주염으로서 치은염은 대개 치태에 의해 야기되는 치은에 국한된 가역적 염증 상태이며, 치주염은 특정 세균 감염에 의해 야기되는 치아지지조직의 염증성 질환으로 치주인대, 치조골 등 부착조직의 점진적인 소실을 일으켜 임상적으로 치주낭 형성, 치은 부종, 탐침시 출혈, 치은 퇴축, 치아동요 등을 나타내며 결국에는 치아상실까지 초래한다.
일차적 원인은 치은 연하 치태내의 특정 세균 감염이나 생활 수준, 영양상태, HIV 감염, 흡연, 스트레스, 당뇨병, 유전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특히, 당뇨병은 치주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지속적으로 논의되어 왔다.
광범위한 연구에서 당뇨병이 여러 기전으로 치주염의 위험인자로 작용하여 당뇨환자에서는 치주염의 유병율, 범위, 심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mrich 등(1991), Nelson 등은(1990)., 각각 2형 당뇨병에서 치주질환 유병률이 정상인에 비해 3배, 2.6배라고 보고하였으며, Taylor 등은(1998) 2형 당뇨병을 동반한 치주질환 발생시 심한 치조골 소실까지 이를 위험이 4배라고 보고한 바 있다. Papapanou PN (1996)은 3,524명의 meta-analysis 결과 연령, 치태, 치석 등의 국소적 기여요인과는 관계없이 당뇨병이 치주질환의 risk를 2배 증가시킨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Thorstensson & Hugoson (1993)은 당뇨 기간이 증가함에 따라 치주질환의 심도가 증가한다고도 보고한 바 있다. 이외에 종적 연구 결과 당뇨환자에서 혈당조절이 악화됨에 따라 다른 합병증과 함께 치주건강도 비례하여 악화됨이 입증되었다. Tervonen & Karhalainen (1997)는 3년간 당뇨, 비당뇨 치주질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혈당 조절이 잘되는 당뇨환자는 비당뇨 치주질환자와 유사한 치주건강상태를 나타내나 혈당 조절이 잘되지 않는 환자는 더 많은 부착 소실, 더 많은 재발을 나타내었다고 보고하였다.
치주치료 후 결과에서는 Tervonen 등(1991)은 치석제거술 후 단기간 결과에서는 혈당 조절 정도와 관계없이 비당뇨환자와 유사하게 치유가 일어나나 12개월 후에는 혈당조절이 불량한 당뇨환자에서 혈당 조절이 잘되는 당뇨환자 또는 비당뇨환자에 비해 치주낭 재발이 많음을 보고하기도 하였다. 그 외 흡연이 당뇨환자에서 치주질환 위험도를 10배 증가시킨다는 보고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당뇨와 치주질환간의 연관성을 증명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병인과 병적 양상에 대한 인과관계는 아직 밝혀지고 있지 않은 실정으로 원인요소적 관련요인과 결과적인 측면에 대해 고찰하여 향후 당뇨를 동반한 치주환자에서 치주 및 임프란트 질환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예후 예측인자등의 가능성에 대해 알아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