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1차 시험 문항수 현 120문항 -> 100문항으로
분과학회와 최종 조율… 내년부터 적용 추진
수련고시위 회의
치과의사전문의 자격시험 1차 시험 문항 수가 현행 120문항에서 100문항으로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련고시위원회(위원장 김철환 · 이하 수련고시위)는 지난달 25일 김여갑 치협 학술담당부회장과 김철환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협 대회의실에서 8차 수련고시위원회 를 열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전문과목별 전문의 시험 문항 수 조절 및 최근 실시된 전문의자격시험 결과를 토대로 한 최종 평가와 2011년도 수련치과병원(기관) 실태조사 지침안 및 향후 일정 등이 집중 논의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전문의 1차 시험 문항수를 현행 120문제에서 100문제로 축소하는데 전격 합의했다. 문항 수가 축소됨에 따라 시험 시간도 현행 140분에서 120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수련고시위는 합의된 사항을 분과학회에 최종적으로 통보하는 한편 최종 의견청취 후 빠르면 올해 전문의(4회 시험)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과목별 문항 수 조정은 문항의 질을 높이는 것이 양질의 전문의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 하에 지난해 초부터 논의되기 시작됐다. 수련고시위에서는 각 분과학회에 공문을 통해 문항 조절에 대한 입장을 받아왔으며, 대부분의 분과학회에서 문항 수 조절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분과학회에서 100문항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했으며, 치협 수련위 의견에 따른다는 학회도 일부 있었다.
김철환 수련고시위 위원장은 전문의 시험 문항 조정과 관련 “문항 조정의 필요성은 대부분의 분과학회에서 동의하고 공감했던 부분”이라며 “최종적으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번 전문의 1차 시험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보다 양질의 문제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으로 받아들여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보건복지가족부에서 통보한 올해 2011년도 수련치과병원(수련기관) 실태조사 및 치과의사전공의 정원책정 지침(안)에 대해 중점 논의됐다. 지난 2010년도 지침안을 바탕으로 2011년도 지침안에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으며, 조만간 복지부 관계자와의 업무 협의를 통해 치협의 건의안을 복지부에 명확히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과의사 전공의 수련규칙 표준안도 검토됐다. 치과의사 전공의 수련규칙 표준안이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수련고시위에서 만든 것으로 전공의 선발과 채용을 포함해 근무, 휴가 등 전공의와 관련된 모든 부분이 망라됐다. 수련고시위에서는 차기 회의에 다시 논의 후 적용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수련고시위 관계자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전공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전공의과 관련된 규칙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껴 초안을 만들게 됐다”면서 “아마도 수련기관에 통보될 경우 권고안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이며, 법적 강제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여갑 치협학술담당부회장은 “지난 1년 간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면서 “어렵겠지만 올 한해도 전문의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