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치교협 홍예표 상임대표 선출
“방북 지원 조속 재개… 북한 치과진료연구도 진행”
남북치의학교류협회(이하 남북치교협)의 신임 상임대표에 홍예표 서울치대 ·치의학대학원 동창회장이 선출됐다. 홍 신임 상임대표는 중단된 북한 방문 지원의 조속한 재개와 함께 북한 주민의 구강건강을 위한 다양한 연구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것을 다짐했다.
남북치교협은 지난달 24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제8차 정기총회를 열고 상임대표에 홍예표 동창회장을, 공동대표에 이수구 협회장과 이병태 전 남북치교협 상임대표, 나성식 감사, 김병찬 사무총장 등 4명을 선출했다. 감사에는 현 이의홍 감사와 우종윤 치협 부회장을 선임했다.
홍 신임 상임대표는 “남북치교협은 근 10년간 북한 치과진료 지원에 앞장서 오며 국가와 사회에서 인정받는 단체로 성장했다”며 “이름값에 걸 맞는 중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홍 신임 상임대표는 “지난 2009년 4월 이후 국제정세에 따라 중단된 온정인민병원 출입 지원을 조속히 재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현대아산 금강산병원 치과진료소 운영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북한 탈북자들과의 접촉을 통해 북한의 치과진료 현황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대표에 선출된 이수구 협회장은 “남북치교협이 남북관계에 끼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현재 통일부 등에서 북한과의 민간교류를 적극 활성화 하자는 분위기를 취하고 있는 만큼, 치협 차원에서 남북치교협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남북치교협은 63차 방북 진료 장비 보완을 통해 북한 온정인민병원 등에 치과장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한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지난 1월에는 ‘외교통상부 유명환 장관 초청 북한정책포럼 세미나’ 참석, 지난 2월에는 ‘북한 인도적 지원 법률안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 참석 등 국내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치교협은 조만간 남북간 긴장이 완화되는 대로 통일부와 일정을 조율, 일시 중단된 방북 지원을 다시 활발히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병태 공동대표는 “그동안 남북치교협을 이끌며 우리민족을 돕는다는 생각에 항상 뿌듯함을 느꼈다”며 “새롭게 출발하는 마음으로 통일 후까지 대비하며 남북치의학 교류에 더욱 힘쓰자”고 강조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