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급증 불구 개원가 구인난 왜?

관리자 기자  2010.03.11 00:00:00

기사프린트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급증 불구 개원가 구인난 왜?
“서울 편중·유휴 인력 절반 넘어”


치협, 활용방안 다각 연구중


전국 치위생학과 입학정원이 6년 새 1450명이 증원된 466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동안 치협의 치과위생사 인력 증원에 대한 정책적 성과로 평가되고 있으나, 개원가에서 느끼는 체감도는 아직 낮아 치과위생사 구인난은 계속되고 있다. 
치협 치무위원회(위원장 박영섭)에 따르면 지난 2004년도 전국 치위생학과 입학정원은 43개(4년제 3개대)대학에 3210명 이었다.


치협은 매년 입학정원 증원에 노력, 6년이 지난 올해 입학 정원은 1450명이 늘어난 4660명이다.
지난 2003년 300명, 2004년 400명, 2005년 210명, 2006년 240명, 2007년(동결), 2008년 300명, 2010년 300명 등 매년 300명 수준의 치과위생사 입학정원이 늘어났다.
그러나 대폭적인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증가에도 불구 일선 개원가의 치과위생사 구인은 찬바람이 계속 불고 있다.


치협은 이 같은 원인에 대해 ▲치과위생사 인력 취업 시 서울지역 선호 편중 현상이 크고 ▲네트워크 치과 등 대형병원이 크게 늘어났으며 ▲자격증을 취득하고도 쉬고 있는 유휴 치과위생사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치협 그랜드 워크숍 자료에 따르면 치과위생사 면허 등록자가 2007년 12월 현재 3만3792명이다. 


그러나 실제로 치과의료 기관 취업자 수는 1만6872명에 불과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치과위생사 배출 인력 50%가 치과와는 무관한 직업을 갖고 있거나 쉬고 있는 것이어서 입학정원 증원에 따른 구인난 해소의 정책적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보다도 지방지역의 치과위생사 구인란이 더 심각하다는 여론이다. 이는 치과위생사들의 서울지역 선호 현상과 무관치 않다.
즉 고향 지역 대학에서 졸업하고도 많은 수의 치과위생사들이 고향 지역 치과의료기관 근무를 회피하고, 상대적으로 임금 등 근무 여건이 좋아 보이는 서울지역 치과병·의원을 찾아 상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치과의료기관의 대형화 현상도 단독개원 위주의 일선 개원가의 구인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치과위생사 인력만 15명 정도에 육박하는 대형 치과병원이 아니더라도 일정 규모의 치과의원의 경우도 많게는 6~7명 이상 치과위생사가 근무하고 있는 경우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치협은 치과위생사 입학정원 증가만으로는 근본적인 치과위생사 구인난 해소가 어렵다고 판단, 유휴 치과위생사 인력의 재취업 유도 방안 마련 등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박영섭 치협 치무이사는 “치과위생사 인력이 4만 명 이상 배출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절반 이상이 쉬고 있는 유휴 인력이어서 수치상의 의미가 없다”며 “이에 따라 일선 개원가의 구인난이 매우 심각한 상태다. 이를 해결키 위해 유휴 치과위생사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