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밴쿠버 ‘희열’ 장애인올림픽이 ‘바통’

관리자 기자  2010.03.15 00:00:00

기사프린트

밴쿠버 ‘희열’ 장애인올림픽이 ‘바통’
김우성 이사장 한국선수단 이끈다

10일간 열전… 많은 관심 당부


2010 밴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 한국선수단 단장을 맡은 김우성 스마일재단 이사장이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3층 로비에서 출영식(出迎式)후 한국 선수단 본진을 이끌고 캐나다 밴쿠버로 출국했다.
전 세계 45개국에서 135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패럴림픽은 13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개막식과 함께 막을 올렸으며 5개 종목(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휠체어컬링)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22일까지 열흘간 열전을 벌이게 된다.


한국은 장애인올림픽 5개 전 종목에 역대 최대 규모인 49명의 선수단을 파견, 동메달 1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22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김 단장은 “이번 대회에는 단체 종목인 컬링과 아이스슬레지하키를 포함해 전 종목에 걸쳐 선수들이 참가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전지훈련 등으로 선수들이 많은 땀방울을 흘렸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한편 이번 출국직전 동아일보 기고를 통해 동계장애인올림픽 한국선수단에 대한 관심과 뜨거운 응원을 당부하는 글을 국민들에게 남겼다.
장애인올림픽의 경우 일반인올림픽과는 달리 무관심 속에 조용히 치러져 왔던 만큼, 기고에는 이를 우려하는 김 단장이 마음이 그대로 녹아났다.


김 단장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던 선수들에게 보냈던 박수를 이제는 장애인 대표선수에게 보내야 할 때”라며 “이들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우리를 웃고 울게 만들었던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들이 진정 다른 점은 부지불식간(장애인의 90%는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입은 중도장애인이다)에 닥쳐온 장애를 극복하는 데 국가대표급의 인내와 노력을 들였다는 점이다. 시련을 이겨내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또 “무관심과 냉대에 얼어붙은 이들의 가슴이 밴쿠버 장애인올림픽에서 따뜻하게 열리기를, 스포츠마케팅 차원에서 이들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갑을 여는 기업이 이제는 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면서도 “이들을 정말 외롭게 하는 것은 장애인올림픽 기간에만 보이는 반짝 관심과 그 관심의 중심을 차지하는 장애인에 대한 특별한 시각임”을 지적,  진심어린 응원을 당부했다.
한편 김 단장은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패럴림픽 선수단 단장을, 2009년 대한장애인스키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바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