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형석 신임 군진지부장
“치과병원 독립채산제 추진 전력”
공직 채용 인센티브 등 군의관 위상 강화 노력
“병과 최고 선임장교로서 책임이 무겁지만 군에서의 치과발전과 위상강화를 위해 전력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 1월 30일자로 퇴임한 강동주 군진지부 회장에 이어 지난 2월 1일부터 군진을 이끌게된 손형석 신임 군진지부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됐지만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령은 “공중보건의가 못되고 군의관으로 근무하게 돼 더 손해라는 생각이 많다”고 안타까워하면서 “군의관 출신이 공직에 채용될 때 인센티브를 주는 등의 혜택이 있어야 군의관들이 더 열심히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령은 이와함께 “사병들의 복무기간도 줄어든만큼 단기군의관들의 복무기간도 36개월에서 24개월로 줄이고 우수 군의관의 경우 소령으로 조기진급이 가능하도록 해야한다”면서 “군의관으로 자긍심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치과 장기군의관들이 더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현재 1명으로 돼 있는 대령 편제를 최소한 2명으로 늘리는게 바람직하다는 것도 손 대령의 생각이다.
장기복무자 7명과 3년간 단기로 복무하는 치과장교 190명 등 치과군의관의 애로사항 해결 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출신 부사관이 전방사단과 같은 일반 타 부서가 아닌 자기전공을 살리면서 의욕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손 대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김원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과 벌써 만나는 등 치위협과 함께 풀어나갈 계획이다.
“현재의 산하병원체제로는 발전이 어려워 치과병원을 독립적으로 만들어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도록 해야 합니다.”
손 대령은 이 같은 큰 과제를 국방부와 재향군인회의 등의 협조를 통해 임기내에 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보였다. 그러나 민간병원과 위화감이 없도록 검토할 방침이다.
치과군의관 가운데 최고 선임장교로 5년만에 다시 국군수도병원 치과부장으로 부임한 손 대령(진)(12월 1일자 진급예정)은 “김판식 대령 이후(1991년) 병과 최고선임자가 행정분야가 아닌 임상으로 근무하게 된 것은 20년만의 일”이라며 “장기군의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수도병원 진료부장으로 의무사령부 예하 병원을 총괄하는 손 대령은 사단의무대를 책임지는 이일구 치의병과장대리와도 긴밀하게 협조해 군내에서의 치과 위상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조만간 장기복무 치의장교들은 나를 제외하고 모두 전문의 자격증을 소지하게된다”며 군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보인 손 회장은 “군의관들도 군복무를 마치고 지부에 소속되는만큼 군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울치대를 졸업한 뒤 성모병원에서 구강외과 수련을 마치고 1996년 4월 입관해 15년째 근무하는동안 강릉병원, 대전병원, 미8군부대 등을 두루 거친 손 회장은 육본에서 치과의사 출신으로 특이하게 군의관 인사참모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미국으로 1년동안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
전두환 대통령을 치료한 전력이 있기도한 그는 최근까지 서울지구병원 치과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최고위층을 직접 치료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