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직원이 ‘폐금도둑’
서울시내 치과의원 13곳서 상습 절도
함께 근무하던 직원이 상습적인 폐금절도범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박 씨는 서울시내 치과의원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 9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상습적으로 폐금을 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20대 후반의 여자로 박희영, 박수정, 장서경, 김혜선 등의 가명을 기재한 이력서를 제출하고 취업한 후 보관중인 폐금을 절취했다. 박 씨는 당일 또는 오전에만 근무하고 ▲부모님이 사고가 났다 ▲근무여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등의 사유로 퇴사하고 훔친 폐금을 장물아비에게 처분하는 수법을 썼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치과는 서울 시내만 13곳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악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내 치과 13곳 중 1곳만 피해신고가 돼 있으며, 피해사실 자체를 모르는 치과의원도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폐금절도는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한 전직 치과기공사가 강원도, 부산, 울산, 전주 등 전국 35곳의 치과기공소에서 2억여원에 상당하는 금니 등을 훔쳐 구속된 바 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