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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에 여는 작품열전-이언호 원장 서예전 ‘성료’

관리자 기자  2010.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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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에 여는 작품열전
이언호 원장 서예전 ‘성료’


늦은 나이에 붓을 잡기 시작한지 어언 20년. 어느덧 고희를 맞은 치과의사가 그동안 갈고 닦은 서예실력을 세상에 내놨다.
이언호 원장(청조치과의원) 고희 서예전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인사동 태화빌딩 지하에 위치한 조형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서예전은 이 원장의 70세 생일을 정확히 맞춰 개최된 것으로 50여점의 서예작품 및 사군자 작품이 전시됐다. 


구당 여원구 선생의 문하로 서예를 시작한 이 원장은 어린 시절 손자에게 동네서당에서 천자문을 가르치고 싶어 했던 조부의 바람을 잊지 않고 있다가 51세의 늦은 나이로 서예를 시작했으며, 주로 모두 잠들어 있는 새벽시간에 명상을 겸해 작품활동을 했다.


이 원장은 “서예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을 느낀다. 곧 현직에서 물러나게 될 텐데 이보다 더 좋은 여가 선용은 없을 것 같다”며 “아직 50세도 안된 후배 치과의사들이 너무 늦었다며 새로운 것을 시작하길 꺼려하는 것을 본다. 51세에 처음 붓을 잡은 나를 보며 지금이 바로 전혀 늦지 않은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