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 참여‘부진’
모집기간 연장 20여곳 안팎 마감 될 듯
올해 치과의료기관평가 시범사업 참여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원장 김용하·이하 보사연)과 대한치과병원협회(회장 장영일·이하 치병협)에 따르면 12일 현재 이번 시범사업 대상기관으로 참가신청을 한 치과의료기관은 13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11개 기관)에 비해서는 많지만 올해 모집 목표였던 ‘20+α’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26일로 예정돼 있던 대상기관 모집 마감일을 이달 중순까지 연장한 결과라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이처럼 이번 치과의료기관 평가 대상기관 모집이 부진한 것은 무엇보다 당초 본 사업 시행을 목표했다가 의료기관평가체계와의 통합 추진 준비 등을 이유로 올해 다시 시범사업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특히 본 사업에 들어가면 평가기준 자체가 달라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미 3년차에 걸친 시범사업 기간 중 이미 평가를 받을 만한 기관은 다 받았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지난 12일 2010년 치과의료기관평가 설명회에 참석한 양준호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 서기관은 “그동안 평가를 받지 않은 중소병원 등이 참여해야 실정에 맞는 기준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한바 있다. 모의고사를 많이 봐야 본 시험을 잘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범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호성 보사연 부연구위원 역시 “본 사업에 들어가면 시범사업과는 다른 평가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치과의료기관 평가의 경우는 이번 시범사업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일단 이 사업의 시행 주관기관인 보사연과 치병협 측은 시범사업 일정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치병협 관계자는 “현재 접촉하고 있는 의료기관도 3∼4개가 있고 문의도 꾸준해 결국 20여개 안팎의 기관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 진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2일 열린 설명회에서는 신호성 보사연 부연구위원이 참여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의 기본개념과 운영방향, 평가기준 및 지침에 대해 설명했다.
신 연구위원은 “지난 3년간의 시범사업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올해는 각급 치과병원을 크게 네 파트로 나눠 시범사업이 진행된다”며 “각급별 평가표의 신뢰도 및 타당도 검증이 목표”라고 밝혔다.
신 연구위원의 발표에 이어 박선형 교수(이화여대 목동병원)와 권희준 원장(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이 각각 치과의료기관 평가 준비사항과 관련된 사례를 발표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