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치과계 발전‘가교 역할’ 할 것”
장명우 하버드대 보철과 교수 내한
3년 연속 최우수 교수상… 미국 국시 출제위원
보철학은 기술보다 진단·치료계획에 무게중심
“최근 미국의 치과 보철학은 진단과 치료계획, 예후에 대한 관심을 점차 높여가는 추세입니다.”
장명우 하버드 치과대학 보철과 교수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내한은 지난달 27일, 28일 양일간 열린 서울대 치과병원 리모델링 준공기념 학술대회의 특별연자로 나서 초청강연을 펼치기 위해서다.
28일 연단에 선 그는 ‘The change of Perception in esthetics through full-mouth reconstruction with ceramic crowns-Qualitative approach’라는 연제를 통해 그 동안 진료한 환자 인터뷰 및 관찰 결과를 제시하며 강연 내내 ‘과연 심미 치료에 있어서 환자 질적 만족도는 어떻게 측정해야하는가’하는 화두를 참석자들에게 던졌다.
그는 현재 미국 보철학계의 흐름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학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보철과 교수, 미국 네브라스카대학 석좌교수로 재직한 후 지난 2006년부터 하버드치대로 자리를 옮긴 장 교수는 내리 3년 연속 ‘Outstanding faculty Award’(최우수 교수상)를 수상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미국 치과의사 국가고시(National Board Examination)’의 보철학 분야 출제위원으로 위촉돼 향후 5년간 National Board PartⅡ의 ‘Fixed Prosthodontics’ 부분의 문제출제를 담당하며 미국 치과 보철학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장 교수는 “미국 치과의사 국가시험 중 보철학 분야는 이제 기술적인 것보다는 진단과 치료계획, 그리고 예후 부분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는 미국 치과보철전문의(American Board of Prosthodontics) 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보철전문의는 지난 1949년 첫 자격자가 배출된 이후 현재까지 663명만이 자격을 취득한 말 그대로 ‘소수정예’다. “1년에 배출되는 인원이 10명 내외”라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미국 각 과의 전문의 획득 절차를 전달하는 내용의 칼럼을 본지에 기고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비록 이처럼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 교수지만 여전히 한국 치과계와의 연결고리를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이화여대 임상치의학대학원과는 다년간 인적교류를 진행해 오고 있다. 대학원 측에서 매년 보철과 레지던트를 하버드치대로 파견, 임상교육에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또 국내 연수회인 하버드치과대학 보철연수회(HSDM) 역시 탄탄한 커리큘럼으로 순항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은진 교수(이대 목동병원)는 “하버드에서 수련했을 당시 장명우 교수님이 부임,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현재 파견하고 있는 레지던트들에게도 논문 지도나 임상교육과 관련 ‘멘토’ 역할을 기꺼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